공주 마곡사 근처에 있는 늘푸른솔식당은 마곡사 가는 길이면 생각나는 곳이다.
마곡사에서 차로 5분 정도되는 거리, 한적한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어 느긋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입구에는 공주에서 인증한 으뜸공주맛집, 달곰나루 향토음식 그리고
2013년에 일찌감치 충청남도 로컬푸드 미더유식당으로 선정되었다.
식당 마당에 나물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식사메뉴는 매우 토속적이며 건강한 음식이다.
청국장과 된장음식과 토종닭볶음, 참옻백숙, 한방오리백숙 등을 한다.
충청도에선 청국장을 퉁퉁장이라고 한다. 된장찌개보다 더 진하며 밥한그릇 뚝딱 비워내는 향토음식이다.

늘푸른솔은 5000여평 농사를 지으며 식당에 필요한 식재료를 대부분 직접 재배하고 있다.
콩 역시 재배한 것이며 부족하면 주변 농가에서 구매하여 청국장과 가루까지 만든다.
군침이 도는 청국장은 독특한 향보다는 구수함이 느껴져 누구나 된장찌개처럼 먹을 수 있는 맛이다. 두부 또한 직접 만든 손두부이다.

늘푸른솔은 김치를 제외한 반찬은 되도록이면 그날 아침에 만들어 다 소비하도록 하고 있다.
공주의 특산품인 밤을 이용한 밤묵, 직접 기른 표고버섯과 아스파라거스 등 신선한 야채는 입맛을 돗군다.

밥상이 계절 반찬이라 언제 찾아도 다른 반찬을 맛볼 수 있어 좋다.
반찬 가짓 수가 많아 마치 집밥을 먹는 듯 이것 저것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부추를 갈아 얇팍하게 지져낸 부침개는 간단하게 만든 듯 하지만 입안에 고소함이 그대로 퍼진다.
모든 음식에 정성이 가득하니 먹으면 저절로 몸이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사용하는 재료를 직접 재배하여 제공한다는게 정말 쉽지 않은데 역시 충남의 미더유 식당은 남다르다.


 

요즘 많이 내 놓은 초석잠도 보인다.
씹으면 아삭거리는 씹히는 맛이 좋은 건강한 반찬이다.

겨울에 오면 처마 밑에 시래기가 주렁 주렁 달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시래기가 들어간 조기찜은 조기보다 시래기가 더 맛이 좋을 정도로 부드럽게 넘어간다.

버섯, 양파, 콩과 순두부를 넣어 만든 강된장은 짜지 않아서 양배추에 싸서 먹으니 자연식이 따로 없다. 엄마의 손맛을 느끼는 곳, 늘푸른솔 오면 자연스럽게 허리띠를 풀게 된다. 

후식도 예사롭지 않다.
공주 특산물인 밤도 식사후 먹으면 입안을 깔끔하게 한다.
또한 청국장 요구르트는 집에서 따라해보고 싶은~ 식후건강까지 챙기는 주인장의 마음이 느껴져 말끔하게 먹게 된다.
 

공주 늘푸른솔 ☎ 041-841-6387 충남 공주시 사곡면 정안마곡사로 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