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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고고한 자태 신원사 배롱나무 꽃 활짝

2016.08.08(월) 15:28:06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1


신원사는 자주 가는 사찰 중에 한곳이다.
특히 신원사는 오전 보다는 해질녘 찾아가도 경내 마당에 노을 빛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어 늦게 찾아 가는 일이 많다. 올 봄엔 벚꽃엔딩을 볼 수 있어 좋았던 곳, 배롱나무가 얼마나 피었을까 궁금했는데 마침 검색을 통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2


해질 녘 찾으면 빛이 좋아 더 좋은데 오늘은 다른 곳을 갔다가 생각한 시간보다 일찍 찾게 되었다. 오늘도 신원사는 고즈넉하다. 계룡산에 있는 3대 사찰 갑사, 동학사, 신원사 중 가장 조용한 사찰이라 애정이 가는 산사이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3 


입구에 있는 계룡선원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4


신원사는 정면에 대웅전을 중심으로 독성각, 영원전,  범종각, 세진당, 요사체, 천불관음전 그리고 중악단이 있다. 대웅전 앞은 봄이면 붉은 철쭉이 대웅전을 받쳐 아름답다. 가운데 석탑은 탑돌이를 할 수 있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5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한그루씩 있는데 들어오면서 좌측 배롱나무는 절정이다.
대웅전과 독성각 사이에 핀 배롱나무, 쉽게 가까이 가지 못하고 한참을 밑에서 서성이며 이리저리 나무를 담아보았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6


신원사 배롱나무는 6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정말 나무 아래로 들어가 보면 배배 몸을 뒤틀고 있는 나무 기둥은 세월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7

얼마전까지 독성각 앞에 전각을 새로 짓고 있어 가림막이 쳐져있어 올해는 꽃을 담을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꽃이 피면서 가림막도 걷혀 이렇게 고고한 자태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이 든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8


대웅전엔 할머니 한분이 불경을 읽고 계셨다.
구부린 어깨만큼 지극정성으로 기도하시는 모습이다.
괜히 부산스럽게 오가며 셔터를 누르는 내모습이 살짝 미안해진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9


오후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가 구름의 움직임이 빠르다.
오랜만에 비가 내리면 텃밭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내심 좋아 했는데 결국 다음날도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엄청 맑은 날 보다 구름의 움직임이 많은 날이 더 좋아지고 있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10


영원전엔 백중기도 중인 듯 하얀 연등이 사방으로 달려 있다.
특이한건 영원전 옆에 배롱나무가 서 있는데 꽃이 흰색이다.
아직 완전히 만개한 건 아니고 끝부분이 간간이 피어 있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11

중악단 가는 길,
천불이 모셔져 있는 관음전을 지나게 된다.
겨울에 왔을 때 정말 아름다웠던 곳, 큰 나무 아래 있다가 갑자기 나무 위에 쌓인 눈이
한꺼번에 떨어져 놀랐던 기억이 떠오른다. 가을도 기대되는 신원사이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12


중악단은 명성황후 기도처로 알려져 있다.
일반 양반가의 집 형태의 구조로 작은 방에 아직도 스님께서 기거하시며 명성황후가 머물렀던 곳이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13


기백이 느껴지는 중악단 편액은 고종때 직지어사 인 이종하의 글씨이다.
기도빨이라고 해야하나 좋은 기운이 있는 곳이라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기도를 한다고 한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14

 
중악단보물 ( 1293호)(은  묘향산의 상악단, 지리산의 하악단과 더불어 왕실의 기도처로 예전에 계룡단이라고 불렀다. 무학대사의 꿈에 산신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태조 이성계가 창건을 명하였고 고종 16년(1879년)에 명성왕후의 명에 의해 재건되었으나  왕조의 몰락과 함께 왕실주도의 제사의식은 중단되었고  현재는 신원사에서 불교식 산신제를 올리고 있다.

 

고고한자태신원사배롱나무꽃활짝 15


신원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는 중악단 앞 삼층석탑에서 바라보는 계룡산이다.
계룡산은 바라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신원사에서 올려다보면 관음봉과 연천봉의 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연천봉도 워낙 기운이 좋은 봉우리, 신원사에서 올라가면 연천봉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다른 어떤 사찰보다 고즈넉한 산사, 배롱나무꽃도 보고 계룡산의 기운까지 받을 수 있는 신원사이다. 중복이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덥다. 산사를 찾아 잠시 록 풍경에 마음 내려놓고 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


신원사  : 041-852-4230  충남 공주시 계룡면 신원사동길 1 (입장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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