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더유식당은 충청남도 충남연구원 농어업6차산업화센터 주최, 지역향토음식문화를 계승하는 사업이다. 지역농산물을 최소 60%이상 사용하는 착한식당 인증제도로 음식의 맛과 질, 친절도, 업소위생까지 엄격하게 심사하기에 믿고 먹을 수 있는 맛집이다. 2012년부터 시작하여 현재 충청남도 전역에 40여 개 업체가 선정되어 있다.
 


천안시 구룡동, 한적한곳에 자리잡은 미더유식당 '우향'은 17년 전통의 토속 한정식집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잘 가꿔진 정원부터 둘러보게 된다. 100여 종의 야생화와 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은 야외 숯불 바베큐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단체식사도 좋을듯 하다.    
 


우향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식당분위기라기 보다는 가정집 분위기이다.  방마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 상견례장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먼저 흑임자죽이 나온다. 하나씩 나올 때마다 먹는 재미가 있는 요리이다. 상차림은 2인용이다. 흑임자죽을 시작으로 블루베리 견과류 샐러드, 두릅·엄나무 초절임, 두부버섯야채볶음, 버섯 볶음 등 눈도 즐거운 요리가 나온다.두부를 살짝 튀겨서 각종 버섯과 야채가 어우러져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비트구절판은 색감부터 눈에 확 들어온다. 피망과 버섯, 야채등 골고루 올려 감싸고 겨자에 찍어 먹으면 아삭함과 부드러운 버섯향까지 여러 가지 맛과 향을 느끼며 음미할 수 있다. 메추리알과 버섯조림은 집간장으로 절임이 부드러워 좋다. 우향 상차림에 나오는 야채는 직접 재배한 것이며 장 역시 직접 재배한 콩으로 담근 것이다.



 
 


우향의 정갈한 음식 중 대표적으로 보쌈김치를 들 수 있다.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가 아니기에 감싸진 김치 잎을 한잎씩 걷을 때마다 정성을 느낄 수 있다. 무, 사과, 배, 밤, 대추 등이 소로 들어가 하나씩 꺼내먹는 재미가 있다. 항암효과에 좋은 블루베리가 들어간 샐러드는 양상치의 아삭함과 땅콩의 고소함, 참나물과 당근 등이 들어가 달콤한 소스와 잘 어울린다.  
 
 

부침개는 감자전 사진찍는 재미가 있는 상차림에 먹는 것보다 보는 게 더 배부르다.  김에 색이 대비되게 오려진 청포묵, 다시마 연근튀김, 묵까지 눈으로 먼저 먹게 되는 음식이다. 다시마를 튀겨서 먹으니 정말 색달랐다. 두릅과 엄나무순은 꽃한송이가 살포시 올라가 있어 마치 고목에 꽃이 핀것 같다. 고기와 감싸먹기 좋은 초절임이다.  
 


안심은 백탄참숯으로 초벌구이하여 따뜻하게 나온다. 양파가 가운데 들어가 미디움으로 구워져 나와 먹는 동안 살짝 더 익어 부드럽게 육즙을 느끼며 먹을 수 있다. 밥은 무쇠솥밥에 금방하여 따뜻하게 나온다. 따뜻한 밥 한그릇은 직접 기른 콩으로 만든 고기 육수를 사용한 우거지된장찌개과 함께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밥한그릇 뚝딱한다.    
 


맛깔난 코다리찜은 밥 도둑이다. 그냥 먹어도 부드러우면서 달콤함으로 살짝 감싼 깔끔한 맛이다. 금방 한 밥은 양념장을 올려 단순하게 먹어도 김향이 입안에 번지면서 향긋한 밥향까지 여러 가지 먹은 음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우향은 식당보다 꽃마리 카페가 더 운치있다. 각 방마다 컨셉이 다르게 꾸며져 있어 식사후 정원을 구경하고 수다떨며 차 한잔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이다.  도심에서 살짝 떨어져 있긴하지만 찾아가면 간 보람이 있는 대접받은 식사를 할 수 있는 미더유식당 '우향'이다.

   
 
우향 ☎041-564-6769 천안시 동남구 용평3길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