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섬유산업 공주 유구의 '자카드'를 소개합니다

앞뒤 문양 똑같은 직조기술 자카드, 유구의 글로벌 메카를 꿈꾸며...

2016.06.24(금) 08:06:30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시 유구읍은 아주 오래전부터 섬유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대구의 섬유가 발달한 것은 우리가 익히 교과서에서 배워서 잘 알고 있으면서 안타깝게도 우리 고장 유구가 섬유산업의 발전지라는 사실은 교과서에 안나와서인지 잘들 모른다.
 
그런데 유구의 섬유산업이 특별히 더 주목받아야 할 이유가 따로 더 있다. 아울러 이 부분은 지금도 이곳에서 섬유산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 말고는 잘 모르기 때문에 오늘 도민리포터가 특별히 더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독자여러분들께서는 혹시 ‘자카드 섬유(직물)’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
자카드 섬유란 자카드 직기를 사용하여 매우 복잡한 문양을 표현한 직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서, 19세기 초 자카드 직기를 발명한 프랑스인 조셉 마리 자카드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1801년에 처음 등장한 자카드직기는 직물이나 카펫을 조직할 때 복잡한 무늬를 입체적으로 나오도록 되어있는 구멍이 뚫려 있는 펀칭카드에 의해 문양을 자동적으로 쉽게 직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견직물공업에 혁신적인 변혁을 가져왔다.
 
공주시 유구읍에 자리잡고 있는 자카드섬유 마케팅센터
▲ 공주시 유구읍에 자리잡고 있는 자카드섬유 마케팅센터

수제 자카드 직조기
▲ 수제 자카드 직조기

마케팅센터 상품 전시관 내부
▲ 마케팅센터 상품 전시관 내부

각종 자카드직조 제품이 전기되어 있다.
▲ 각종 자카드직조 제품이 전기되어 있다.

그후 오늘날 직물의 문양은 거의 모두가 이 자카드 기기로 직조되며, 복잡한 무늬 일수록 자카드의 수가 늘어 섬유직물의 가격이 비싼데 자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의류의 문양을 인쇄한게 아니라 실로 문양을 짠 것이다. 그래서 앞뒤 무늬의 모양이 똑같다.
 
이 자카드라는 섬유를 설명하는 이유는 현재 유구의 섬유산업 공장은 모두 자카드 직물을 생산하고 있고, 자카드 섬유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전국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반면에 우리 충청남도민들조차(사실은 도민리포터도 이곳을 취재하면서 처음 알았음) 유구의 섬유산업, 그리고 자카드 섬유라는 것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깝다.
 
7년전인 2009년 9월 유구에서는 아주 의미있는 건물이 하나 완공돼 업무에 들어갔다.
자카드 직물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충남 유구 지역 자카드직물 산지가 비즈니스 마케팅사업 활성화를 위해 자카드섬유 마케팅센터를 개관했던 것이다.
 
이번에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간 곳이 바로 이 유구 자카드직물의 메카인 자카드섬유 마케팅센터이다.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에 위치한 자카드섬유 마케팅센터는 ‘유구 소도읍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출범을 맞게 됐는데 먼저 유구 직물산업의 유래부터 살펴보고 갈 필요가 있다.
 
안내 직원께서 자카드직물로 만든 각종 제품을 설명해 주고 있다.
▲ 안내 직원께서 자카드직물로 만든 각종 제품을 설명해 주고 있다. 지금 알려주고 있는 제품은 자카드를 이용해 만든 여성용 핸드백과 가방.

자카드 직물로 만든 각종
▲ 자카드 직물로 만든 각종 브라인드

자카드 직물 의류
▲ 자카드 직물 의류

유구 직물단지는 일제시대 평안도 등 북한지역의 직조업자들이 8.15해방과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2차례에 걸쳐 유구로 피난을 내려와 목제직기를 가정에 설치하여 우모직을 생산을 하게 된 것이 지금 유구자카드 직물산업의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10여명의 실향민들이 수직기를 이용한 가내 수공업 형태로 출발했던게 그 시초였던 것이다.
 
그후 유구 자카드는 1950년대 중반이후 인견생산이 늘고 직조업의 호경기를 누리면서 250여개의 공장, 3000여대의 직기와 3000여명의 직공이 근무하는 명실상부한 인견생산지로 명성을 전국적으로 날리게 되었다.

60년대초 두차례에 걸친 격동기에 인견사의 수입금지 조치 등은 유구 직조업의 성장을 주춤하게 하였으나, 유구 자카드 직물 산업은 오히려 동력직기화를 이루면서 전세계 경제에 파동을 미친 석유파동전까지 최대 호황기를 맞았다.

이 시기에는 주로 칠보양단, 색동, 본견갑사, 코롱양단, 물양단 등이 주 생산품이였으며, 색동은 전국 제일의 명성을 얻고 있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직조기술 특히 자카드직조기술이 대를 이뤄 전수되었던 덕분에 전국 제일의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러한 이유로 전국의 많은 조직 기술자들이 유구지역으로 모여 들었기 때문이다.
 
자카드 직물 색동무늬
▲ 자카드 직물 색동무늬

자카드
▲ 자카드와 한산모시의 만남

자카드 직물로 부채도 만든다.
▲ 자카드 직물로 부채도 만든다.

여성 의류와 카펫
▲ 자카드로 만든 여성 의류와 생활한복, 그리고 카펫

자카드 직물로 만든 침구류와
▲ 자카드 직물로 만든 침구류와 원단, 남녀 한복

그리고 유구직물단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색동을 생산하는 곳으로 70년대에 이곳에서 생산된 인조견 제품이 전국 생산량의 70%를 점유할 정도로 많아 80년대엔 종사자 수가 2000여명을 넘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그 후 중국산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수요가 줄면서 지금은 130여개 업체 1000여명 정도로 크게 줄었다.
현재는 인테리어 자카드직물을 주로 생산하여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2002년 3월 충남직물공업협동조합이 결성되어 현재까지 유구 자카드직물 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는 것이다.
 
자카드의 사용분야는 지정된 것이 아닌 여러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응용되는 것으로 인터리어 분야와 의류뿐 아니라 생활양식의 서양화, 생활의 개성화, 다양화에 따라 자카드의 사용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즉 패션소재, 가정용소재, 산업용소재 등 다양한데 이 중 산업용 분야가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요즘 급성장 하는 자카드 제품으로는 침장, 커튼, 블라인드, 러너, 패드, 넥타이, 스카프, 생활용소품(가방, 인형, 쿠션등) 총 1,400여점이 개발되어 판매하고 있다.

자카드 원단의 장점이라면 인쇄 형태가 아니므로 세탁 후에도 무늬에 손상이 없고 원단이 두툼해 무게감이 있고, 늘어지지 않는다.
그만큼 가격이 비싼 편이며, 재질과 문양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지만 자카드의 우수성을 아는 사람들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직원께서 자카드 브라인드를 설명해 주고 있다.
▲ 직원께서 자카드 브라인드를 설명해 주고 있다.

자카드 타월
▲ 자카드 타월

자카드로 만든 여성용 스카프
▲ 자카드로 만든 여성용 스카프

역시 자카드로 제조한 소파와 쿠션
▲ 역시 자카드로 제조한 소파와 쿠션

자카드로 제조한 여성용 의류가 무척 시원해 보인다.
▲ 자카드로 제조한 여성용 의류가 무척 시원해 보인다.

자카드 여성용 스카프의 디자인이 화려하다.
▲ 자카드 여성용 스카프의 디자인이 화려하다.

자카드로 만든 앙증맞은 열쇠고리
▲ 자카드로 만든 앙증맞은 열쇠고리

어린이용 티셔츠인데 위쪽 두개의 사진과 아랫쪽 사진의 문양이 다르다. 옷에 만들어진 하트의 모양중 위것은 평범한 하트지만 아랫것에는 하트에 붉은 색이 들어있다. 이것은 자카드의 마법이다. 즉 햇빛을 받으면 이렇게 ?하는 특이한 디자인이다.
▲ 어린이용 티셔츠인데 위쪽 두개의 사진과 아랫쪽 사진의 문양이 다르다. 옷에 만들어진 하트의 모양 중 위것은 평범한 하트지만 아래것에는 하트에 붉은 색이 들어있다. 이것은 자카드의 마법이다. 즉 햇빛을 받으면 이렇게 변하는 특이한 디자인이다.

 
현재 유구자카드섬유는 관련 정책의 추진 등으로 섬유혁신분야 네트워크 구축과 첨단 소재 개발을 위한 협업기반 마련, 기술혁신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그 중요한 단계로 서로간에 흩어져 있는 기술력과 제품의 균일성을 통해 공동 브랜드를 구축하고
패션 디자인 혁신, 염색공정의 IT화, 마케팅 지원시스템의 체계화 등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유구 자카드직물 생산량의 80%가 해외에 수출되고 있음에도 글로벌 섬유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 경쟁력에서 밀리는 점을 보완 극복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다각적인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유구지역 자카드섬유는 그동안 산업의 진흥기반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기술적인 연구개발 기능이 취약해 이들 기반의 시너지효과 확대와 성장역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 공주시와 유구 자카드 산업 관계자들이 이같은 문제점을 타개하고 유구 자카드의 글로벌화와 소득증대, 브랜드 홍보 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도민리포터가 자카드를 홍보하고 기사를 포스팅해 전국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이유 역시 이런데 있는 것이다.
 
유구 자카드는 최근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패션 트랜드와 직물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전주 닥섬유, 진주 실크산업, 한산모시 등과 연계해서 그 재배 및 원사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한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 서울의 유명 컬렉션과 부산쪽 패션 사업기관 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충청남도 지역혁신 발전 5개년계획’에 포함된 지역연고 특화산업이자 충청남도 성장 동력산업으로 위치해 있는 유구자카드직물산업.

앞으로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말고 지역발전과 섬유생산을 하는 중소기업들의 발전을 함께 이뤄 유구가 자카드 섬유생산의 글로벌 메카가 되기를 기원한다.


   

 

대한독립만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대한독립만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