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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청운대 운동장으로 저녁 나들이

아이들과의 평화로운 시간, 건강도 챙겨요

2016.06.21(화) 09:09:12 | 홍순영 (이메일주소:ssoonyoung@hanmail.net
               	ssoonyou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배고픈 마음에 가족들과 저녁을 일찍 챙겨먹는다. 저녁을 다 먹고도 오후 6시다. 해는 한참 길어서 8시나 되어야 어둑어둑해진다. 저녁시간이 아쉬워 남편에게 ‘어디 갈까?’ 했더니 ‘청운대 운동장 갈까?’한다.  
낮 더위는 우리의 옷들을 벗기지만 오후가 되면 선선한 바람이 더워진 몸을 한결 상쾌하게 만든다. 이런 날의 청운대 운동장 나들이는 딱인 듯 했다. ‘그래, 가자!’
 
홍성에 자리잡고 있는 청운대의 운동장은 저녁시간에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있어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더워지는 여름이면 저녁시간을 찾아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곤 한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아직 이른지 사람들은 거의 없다. 혼자 축구공을 갖고 현란하게 연습하는 남자가 보인다. 우리는 넓은 인조잔디위에서 축구공을 차며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평소에 운동을 즐겨하지 않는 9살 첫째아들도 아빠와 축구는 꽤나 좋은지 연신 뛰어다니기 바쁘다. 5살 둘째 아들도 질세라 축구공을 잘 차고 다닌다. 나도 끼어서 패스도 하고 슛을 날려보기도 한다. 간만에 뜀박질이라 그런지 몇 번 움직였다고 숨소리가 거칠다. 게으른 가족의 티가 여실히 드러난다.
   

 

축구하는 아빠와 아들

▲ 축구하는 아빠와 아들


요즘은 시골도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대부분은 차도이거나 공터도 모두 생산을 위한 밭이나 논으로 만들어서 정작 아이들의 공간은 부족하다. 탁 트인 넓은 평야같은 그런 곳에서 아이들은 야생마처럼 전력질주하며 자신의 에너지를 분출한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우리를 위해 여름이 되면 종종 청운대학교 운동장을 찾는다. 맘껏 전력질주 할 수 있고 운동하는 다양한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농구코트에 한사람이 농구공을 갖고 슛을 날리고 있다. 당연히 남학생이라 생각했다. 머리가 길었고 얼굴이 까무잡잡해서 남학생이 머리를 길렀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농구를 하는 사람은 당연히 남자일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다가가보니 여학생이었다. 그 순간 내가 생각한 편견이 내 눈도 가리는구나하고 한참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농구를 지켜본다. 시간이 흐르자 몇몇 남학생과 함께 농구를 한다. 그때의 남녀의 구분은 전혀 의미 없어 보였다. 자세나 폼, 그리고 슛을 날릴때의 힘이 남녀로 구분되지 않았다.
   

농구하는 여학생

▲ 농구하는 여학생


저 멀리 중학생 여럿은 교사와 함께 축구 연습을 하고 있고, 중년의 아주머니는 혼자 걷기 운동에 한창이다. 나두 뒤쫓아 걷는다. 어느새 내 뒤에 둘째 아들이 쫓아온다. 함께 전력질주로 달리기 시합을 한다. 어느새 배드민턴 코트까지 다다랐다. 아들은 그곳에서 재미있는 점프를 해보인다. 그 모습이 재미있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축구연습하는 아이들과 걷고 있는 중년여성

▲ 축구연습하는 아이들과 걷고 있는 중년여성


 

점프하는 둘째 아들

▲ 점프하는 둘째 아들

 

아이들과의 평화로운 시간,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싶은 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청운대 운동장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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