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유적지구 세계유산 1주년 기념 개최… 대회 준비 부족
17일 부여 정림사지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한 전국 초 중학생 대상 사생대회가 열렸다.
대회장에 도착한 학생들은 자유로이 자리를 잡으며 그림 그릴 준비를 했는데 문화재를 훼손할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은 학생들에게 자리 이동을 부탁하는 본부석의 방송이 몇 번 울려 퍼졌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진행 되었고 중간 중간 문화재가 훼손 되지 않도록 사용한 물은 바닥이 아니라 미리 준비된 장소에 버리고 본인 쓰레기는 직접 챙겨가라는 방송이 나왔다.
뜻 깊은 날을 기념하여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함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대회가 되기를 바라기엔 대회 준비가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화재 보호 구역은 대회전 미리 안전펜스를 설치하거나 통제 구역을 표시해 학생들이 진입하지 않도록 충분히 조치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곳에 비치된 물 버리는 장소까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출렁이는 물통을 들고 가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또한 중간 중간에 분리 수거 통을 임시로 설치해서 두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 그리기 대회가 아니기에 대회 시작전에 간단한 방송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대회의 취지와 의의 그리고 백제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좀 했으면 하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