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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논산 유명 사찰들의 석가탄신일 풍경

2016.05.16(월) 01:38:13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


논산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많이 있어요.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고장이다 보니까 그 역사의 과정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바람을 담고 사찰들이 건립되었겠지요.

불기 2560년 석가탄신일.
논산 제1경 관촉사, 제5경 쌍계사, 제6경 개태사 등 논산의 유명 사찰들을 찾았어요.
먼저 호국종찰 개태사예요. 천호산 자락을 병풍삼아 1번 국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지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세웠다는 역사적인 유래가 남아있는 곳이죠.

 
호국종찰 개태사 신종루
▲ 호국종찰 개태사 신종루


개태사 극락대보전에는 보물 제219호 석조여래삼존입상이 있어요. 고려 초 개태사 건립 당시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보통의 금색 불상보다 돌의 소박함이 잘 묻어나네요.


  천호산 개태사 삼존석불
▲ 천호산 개태사 삼존석불



개태사 마당에 자리한 오층석탑이에요. 원래 자리는 이곳이 아니라 절터에 있던 것을 옮겨왔는데요. 전형적인 고려시대 전기의 불탑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같은 시대의 부여의 정림사지 5층석탑의 모양과 흡사하네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4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천호산 개태사 오층석탑
▲ 천호산 개태사 오층석탑


초기 개태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는 개태사 철확이에요. 직경 3미터, 높이 1미터 솥의 두께 3센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솥이죠. 충청남도 지정 민속자료 제1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가장자리가 깨지고 세월에 녹이 슬어 있지만 거대한 크기에 개태사를 더 유명하게 만들죠.


  천호산 개태사 철확
▲ 천호산 개태사 철확


대웅전인 극락대보전 앞에는 관불의식을 할 수 있는데요. 아버지를 따라 온 아이들이 부처님의 몸을 물로 씻기고 절을 하는 모습이 참 진지하고 경건해서 대견스러워 보여요. 


  개태사 관불의식
▲ 개태사 관불의식


석가탄신일이니까 절밥을 먹어야지요. 콩나물에 상추 등 몇 가지 야채들로 이루어진 정말 수수한 시골비빔밥이죠. 그래도 이날 먹는 점심공양은 왠지 소원도 이루어질 것 같은 경건함이 있죠. 절편과 과일까지 넣어 주시고, 시원한 물김치까지 한 사발 먹었어요.


  석가탄신일 점심 공양
▲ 석가탄신일 점심 공양


  개태사 점심 공양
▲ 개태사 점심 공양


다음으로 찾은 곳은 논산시 은진면에 위치한 관촉사예요. 관촉사는 논산의 제1경이라고 할만큼 논산의 대표적인 유적지인데요. 우리에겐 은진미륵으로 더 유명한 관촉사 석조보살입상이 있는 곳이죠. 18.2미터나 되는 이 장엄한 보살은 앞으로 넓게 펼쳐진 논산 들판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보물 제218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
▲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


반야산 관촉사 일주문이에요. 도로변에 있어서 찾기가 아주 쉽지요. 일 년 중 가장 큰 날이다보니 일주문 안팎으로 상인들이 장사진을 폈네요.


  관촉사 일주문
▲ 관촉사 일주문


관촉사에는 석조미륵보살입상 외에도 그 앞에 서 있는 석등(보물 제232호)과 관촉사 배례석(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 등 유명한 문화재가 많이 있어요. 은진미륵 앞에 서면 거대한 불상 앞에서 절로 불심이 이는 것 같습니다.


  관촉사 미륵보살과 석등 그리고 배례석
▲ 관촉사 미륵보살과 석등 그리고 배례석


특히 올해는 관촉사 은진미륵이 세워진 지 1010년 되는 해랍니다. 그래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었어요. 석가탄신일에 절에서 유행가가 울려 퍼져서 깜짝 놀랐지요. 마침 좋아하는 가수인 진미령 씨가 노래를 하고 있었어요.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하얀 민들레'가 인상적이네요. 마지막에 "성불하십시오"하고 마쳤는데, 많은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어요. 


  관촉사 은진미륵 1010주년 기념행사
▲ 관촉사 은진미륵 1010주년 기념행사


관촉사의 중앙에 있는 미륵전이에요. 건물 내부에는 부처님이 없어요. 왜냐하면 넓은 유리창으로 은진미륵이 가득 차게 보이니까요. 유리창을 통해 은진미륵의 근엄하면서도 인자한 모습이 보이네요. 이 곳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영정을 모시고 있어요.


  관촉사 미륵전
▲ 관촉사 미륵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논산시 양촌면에 있는 불명산 쌍계사예요. 사찰 양쪽으로 물이 흐른다고 해서 쌍계사란 이름이 붙여졌다는데요. 불명산 쌍계사는 고려 초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218호)을 건조한 혜명(慧明)이 창건했다하니 실로 그 역사가 오래되었네요.


  불명산 쌍계사 범종각
▲ 불명산 쌍계사 범종각


쌍계사 대웅전 앞 마당에 연등이 가득 걸려 있어요.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는 연등이면서,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등이지요. 수많은 사람들의 발원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지네요.
쌍계사 대웅전은 보물 제408호로 지정되어 있고, 조선 영조 때 중건했다는 쌍계사 중건비와 부도 등 유물도 많답니다.

 
불명산 쌍계사 대웅전
▲ 불명산 쌍계사 대웅전


쌍계사 대웅전 안에는 보물 제1851호로 지정된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있어요. 가운데 석가여래불과 왼쪽 아미타불, 오른쪽 약사여래불 등 세 부처님이 인자한 모습으로 앉아 계시네요.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1605년 조각승 원오의 대작으로서 조형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요. 임진왜란 후 피해가 컸던 시대에 전국적으로 사찰의 중건이 이루어지던 시대였다고 합니다. 화재로 폐기된 것을 1716년(숙종 42년)에 중창하였고, 1736년(영조12년) 화재로 전소된 것을 1738년 다시 중건했다고 전해집니다.


  불명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 불명산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


이곳 쌍계사를 더욱 유명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대웅전 꽃문살이에요. 17세기 후반부터 사찰을 짓는 데 상인들이 돈을 대면서 문살의 무늬가 화려해졌다는데요. 쌍계사 꽃문살은 강화도의 정수사 대웅보전,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꽃문살과 함께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문살로 손꼽힌다네요. 연, 모란, 국화, 난초, 작약, 무궁화 등 5색의 6가지 꽃을 부처 앞에 공양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해요.


  불명산 쌍계사 꽃문살
▲ 불명산 쌍계사 꽃문살


대웅전 앞에는 관불의식을 할 수 있도록 부처님을 모셔 두었는데요. 관불의식 후에 합장하는 모습이 정말 진지하고 경건해 보이네요.


  관불의식
▲ 관불의식


그리고 산 쪽으로 조금 올라간 곳에 있는 석불이에요. 비가 와도 얼굴이 젖지 않는다는데요.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마는, 가까이에서 보니 얼굴은 다른 곳에 비해 아주 깨끗하네요. 평온한 돌부처의 모습은 대웅전에서 금박을 입힌 불상보다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이네요.


  불명산 쌍계사 미륵불
▲ 불명산 쌍계사 미륵불


쌍계사를 나오는 길에는 처음 지나갔던 범종각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래되어서 색깔이 바랜 대북이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소원지를 써서 줄에 매달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써 놓은 소원지가 길게 걸려 있어요.


  불명산 쌍계사 범종각
▲ 불명산 쌍계사 범종각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 날.
논산에서 유명한 논산 8경 사찰 세 곳을 을 다 돌아봤네요.
원래는 윤달이 낀 해의 석가탄신일에 세 군데 절에서 밥을 먹으면 소원을 이룬다고 하는데요.
윤달은 아니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온 세상에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널리 퍼지기를 기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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