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로 몸과 마음이 들썩이는 게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입니다. 온 세상이 파릇파릇 초록의 싱그러운 기운으로 물드는 5월, 볼거리 많고 즐길거리 많은 공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공주여행의 테마는 1500년 전 백제로 가는 시간여행으로 문주왕 때 하남 위례성에서 천도해 538년 사비성으로 옮기기까지 5대 64년간 도읍지였던 웅진성이라 불렸던 공주에는 석장리박물관이나 송산리고분군 등이 아니더라도 곳곳에서 찬란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주 여행을 가장 대표하는 곳이기도 한 공산성은 이 곳에 오르면 한 나라의 도읍지였던 공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산성은 공주의 상징이자 백제의 대표적인 성곽으로 해발 110m 공산에 세워졌습니다. 이 곳 공산성에는 문이 네개가 있는데 서쪽으로 난 금서루가 정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산성을 비롯한 공주의 많은 백제 문화유산들이 지난 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공주에서는 보다 새로운 백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문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웅진성수문병 근무교대식은 백제 왕성 성곽을 지키는 호위병과 수문병들의 모습을 고증을 통해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혹서기인 6~8월을 제외하고는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운영된다고 합니다.





또 그 밖에도 1냥에 2,000원씩 하는 웅진통보 (엽전)을 교환해 백제의상체험, 활쏘기, 백제왕관 만들기, 무령왕릉 만들기, 옥사체험 등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침 온 가족이 다 함께 공산성 여행을 나와 백제의상체험을 하며 아빠가 사랑하는 두 딸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행복한 추억을 남기는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담력이 뛰어나고 활을 쏘는 솜씨가 빼어났던 동성왕의 후예라는 이름으로 활쏘기 체험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빠가 듬직하게 활을 쏘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이들의 눈빛에는 정말 자랑스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또 포로가 되었던 비운의 의자왕을 기억하는 옥사체험도 마련되어 있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백제 왕관 만들기, 무령왕릉 부채만들기, 활 만들기 등의 체험도 마련되어 있어 고사리같은 손으로 정성껏 부채를 만드는  자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산성의 성곽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산성은 그저 지나간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까지도 공주 토박이와 공주를 찾은 많은 여행자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곳입니다.





이처럼 공주 시민에게는 호젓한 산책길이 되어주고 연인에게는 낭만적인 데이트 장소이기도 했던 공산성에 이제는 백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백제 역사의 학습공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