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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미세먼지 잡아주는 맥문동茶 아시나요

청양 칠갑산자락서 맥문동 수확과 파종 한창

2016.05.12(목) 09:02:41 | 권순도 (이메일주소:djshsjshsywy@hanmail.net
               	djshsjshsywy@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TV에서 일기예보시간에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미세먼지 주의보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일기, 날씨가 춥거나 더운것은 둘째치고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며 주의하라거나 외출을 삼가라는 말을 꼭 한다.

전세계 연인들의 가슴을 ‘심쿵’하게 만들었던, 눈밭을 뒹굴며 눈싸움을 하는 연인의 모습을 담은 1970년대 영화 ‘러브스토리’.
그 눈싸움 장면은 여전히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요즘은 눈 오면 눈싸움은 고사하고 짜증을 내며 우산 펴서 막는다. 눈 속에 들어있는 미세먼지 때문이다.
 
그런 겨울을 간신히 지나 봄이 오면 미세먼지를 동반한 황사가 우리를 더 괴롭힌다.
우리나라 하늘을 뒤덮고 있는 희뿌연 하늘의 황사와 그 속에 잠복해 있는 미세먼지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유해성분이 대부분이고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이 섞여 있다.
이것은 자동차 매연, 난방기구, 공장 가동을 위해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가 태울 때 나온다.
 
이런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것은 없을까?
있다. 청양에서 나오는 맥문동차가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특효라 한다.
 
한약재로 널리 쓰이는 맥문동의 뿌리는 땅콩처럼 생겼다. 폐결핵과 만성기관지염, 인후염에 효험이 있으며 면역 증강 작용과 항균작용이 있어 항암, 항당뇨, 아토피 등에도 아주 유용하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일이다.

덕분에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그 속에 잠복해 있는 미세먼지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맥문동 잎은 사계절 푸른 녹색, 또는 황백색 띠는 특성이 원예적 가치로 인정돼 최근에는 정원 등의 조경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큰 공원 같은데 보면 도로변에 길다랗게 조경용으로 심어져 그곳을 늘 푸르게 해주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
 
청양 맥문동은 품질과 명성을 높이고자 2013년 10월 특허청에 단체표장 등록을 출원해 심의를 거쳐 작년에 특허청 44-290호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까지 등록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그 품질과 명성을 인정받으면서 국내시장에서 최고를 선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청양 맥문동은 상표 사용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해 상표 도용 등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대개의 다른 작물들은 가을에 수확하지만 맥문동은 4월말부터 5월까지 수확을 한다.
그리고 동시에 그 자리에 새로 심는다. 그래서 지금 청양은 맥문동 수확과 심기를 동시에 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미세먼지잡아주는맥문동아시나요 1

미세먼지잡아주는맥문동아시나요 2

작년 5월에 심어 싱싱하게 자라면서 튼실한 뿌리를 내리고 지난 겨울을 잘 이겨낸 맥문동이 너른 들판에 가지런히 잘 나있다.
 
작물의 상태로 봐선 아주 훌륭하게 나 있는 것을 알수 있다.
맥문동은 작물 특성상 일손이 많이 가고, 특히 수확 때 기계화가 안돼 많이 재배하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는 까다로운 작물로 꼽힌다.
 
미세먼지잡아주는맥문동아시나요 3

그나마 이렇게 트랙터로 갈아 엎듯이 파내 주니까 그것을 벼훑기 같은 농기구로 수확할수 있는거지 안그러면 노동력이 워낙 많이 들어 여간 힘든게 아니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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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수확농가 농장주께서 트랙터가 뒤집어준 맥문동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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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가 밀어 놓은 자리, 긴 밭고랑 사이로 놓여져 있는 맥문동을 추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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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추린 맥문동을 차곡차곡 쌓아 둔 후 나중에 벼훑기 기계로 털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땅콩 뿌리를 따내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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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뿌리가 실하게 엉겨 붙어있다. 이것을 털어 말리면 맥문동이 되는 것이다.
칠갑산자락의 맑고 청정한 산기슭의 정기를 품은 청양에서는 현재 260여 농가가 36㏊에서 맥문동을 재배하고 있다.
작년에 청양에서는 총 140t의 맥문동을 생산해 18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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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마당에 털어낸 맥문동을 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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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마른 맥문동 뿌리. 이것을 덖어 차로도 마시고 티백으로 만들어서도 음료수 마시듯 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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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 전 묘판에서 싱싱하게 키워낸 맥문동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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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을 수확한 뒤 곧바로 다시 파종을 한 밭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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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5월초에 밭에 막 심은 맥문동 모습이다.
청양 맥문동은 티백차, 볶음차, 음료수 등의 제품으로 개발돼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환절기인 봄, 그리고 여름에는 냉차로, 겨울에는 따끈한 보리차 대용으로 활용할수 있는 한방 건강차다. 그 청량감이 아주 좋아 전국의 대형할인마트, 백화점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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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찍어 둔 맥문동 밭 사진. 햇볕을 받으며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맥문동이 그 싱그러움을 더해준다. 사진에서 보듯 맥문동 잎은 부추를 닮았고 겨울을 잘 견딘다 하여 인동(忍冬)이라는 하고 뿌리를 음식 대신 먹을 수도 있다. 약간의 점착성이고 맛은 달고 살짝 쌉싸레하지만 오히려 은근한 구수함이 맥문동의 매력이라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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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늦여름에 화사한 보랏빛 꽃을 피운 맥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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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맥문동이 작년 가을에 열매를 맺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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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칠갑마을 맥문동 상품이다. 일정 양을 꺼내 뜨거운 물에 넣고 끓여서 차를 내어 마시는 방법과, 그냥 뜨거운 물에 맥문동 알갱이 몇 개를 퐁당 빠트려 그대로 마시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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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손질돼 덖은 뒤 포장상태로 들어있던 맥문동 알맹이.
위에서 보았던 밭에서의 손질 전 맥문동과는 사뭇 다르다. 마치 목욕을 마치고 나온 사람처럼 말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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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을 차로 끓여 보았는데 색깔이 영롱하게 예쁘다. 이것은 뜨거운 물에 맥문동 몇알을 띄워 우려낸 후 맥문동 알갱이는 건져낸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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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맥문동 티백 상품을 우려낸 물이다. 이 안에는 맥문동 외에 다른 약재도 함께 들어있어 건강차로 그만인데 색깔도 훨씬 더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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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을 한아름 들어 보이시는 농장주께서 “우리 청양 맥문동은 지리적 단체표장 등록으로 그 우수성이 다시금 인정 됐으니 소비자들이 믿고 찾아주실 것을 기대합니다”라며 많은 홍보를 부탁하셨다.
 
청양은 칠갑산의 영향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원예 작물과 한약재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거기서 ‘죽은 맥도 살린다’는 맥문동을 재배해 억대농부가 탄생했다고 할 정도로 맥문동은 청양의 주 소득원이자 대표 농산물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과 홍콩, 대만쪽으로의 수출도 추진하고 있는 청양 맥문동. 봄철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국민들의 폐질환 치료에도 도움이 되고, 농가소득에도 큰 기여를 해줄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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