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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겹벚꽃이 피는 천안 각원사

주말, 마음에 위안을 삼는 곳

2016.04.22(금) 00:34:46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겹벚꽃이피는천안각원사 1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부진한 성과와 부족한 실력은 나를 옥죄어 왔다. 부단히 노력했지만, 상황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다. 좋아하던 일은 힘들고 고된 일이 되었고 마음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 날들이 계속되었다.  산속 어딘가에 자리 잡은 사찰에 가고 싶었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숙소와 가장 가까운 사찰을 찾았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각원사길 245 각원사
가는 방법 : 천안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81번 버스(약 30분 소요) 각원사 하차(종점)
주차장 : 무료
화장실 : 있음
이용 시간 :일출 시~일몰시
입장료:무료




겹벚꽃이피는천안각원사 2




꽤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올라탔지만, 대학교 앞에 도착하니 그 많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커다란 버스에 탑승한 손님은 우리 둘뿐.  버스는 야트막한 언덕을 덜커덕 거리며 힘겹게 오르다 종점에 다다른다.  버스 정류장 앞 식당 거리를 지나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면 큼직한 호수가 나오고 호수를 넘어 203개 계단을 오르면 15미터 높이의 불상이 우리를 반긴다.





겹벚꽃이피는천안각원사 3



어찌 되었든 불상을 만나기 전, 우리는 203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차를 끌고 와 주차장으로 바로 가는 이들은 이 계단을 오르는 수고로움은 없지만, 그런 수고로움도 오늘 같은 날에는 버스 여행이  제격이라 생각했다. 고개를 치켜드니 가파른 계단은 까마득하기만 하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 건 아직도 아름아름 피어있는 벚꽃들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그래,  지금은 그거면 충분하다.




겹벚꽃이피는천안각원사 4


벚꽃이 우두둑 떨어진 지 오랜데,  이곳은 아직도 벚꽃이 방긋 웃음을 짓는다. 더불어 겹벚꽃, 홍풍,  철쭉, 등 갖가지 꽃들이 구석구석 눈길을 끈다. 먹구름이 낀 회색도시에 도도하게 피어있는 분홍 빛깔 꽃들. 태조산 기슭에 자리 잡은 각원사는 생각보다 큰 규모의 사찰이었다.

불국사 이래 최대 사찰. 1977년에 남북통일을 염원하며 지은 사찰로 그 중심에는 15미터 높이의, 동양 최대의 좌불상이 자리 잡고 있다. 태조 왕건이 고려를 세운 자리. 고요했던 하늘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때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진다.
"건물 안으로 들어와 설명을 들으세요." 우리는 비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해설사가 차근차근 이곳에 대해 설명을 시작한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사찰에는 최대 규모의 좌불상과 목조건물, 그리고 경주 에밀레종 보다 무게가 좀 더 나가는 최대 규모의 종도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겹벚꽃이피는천안각원사 5



현재 관광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산세가 수려한 곳에 자리 잡은 사찰,
종교와 상관없이 가기 좋은 곳이다. 사찰 뒤에는 30분 거리에 산책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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