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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만병통치 '빨간약'의 원조회사가 충남에 있다

2015년 충남도 기업인대상 우수기업 선정·상공회의소 기술혁신대상

2016.04.18(월) 16:25:23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례1>
"으~앙. 엄마 장난 놀다가 칼로 베어 다쳤어요"
"그으~래? 큰애야 빨리 '빨간약' 찾아오려무나"

<사례2>
"선생님, 동찬이가 축구하다 넘어져서 무릎이 다 까졌어요. 피가 철철 나요"
"어머 그러니? 빨리 양호실로 데려가 '아까징끼'(이 말은 일본식 용어여서 쓰기가 부적절하지만 이 기사의 특성상 우선 사용한뒤 정확한 용어 설명은 밑에서 따로 다루기로 함)발라줘야겠다"
 
지금 나이가 40대 중반 이후쯤 되시는 사람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금세 이해하실수 있을것이다.
빨간약이라는 말, 그리고 아까징끼라는 약. 손이나 발 또는 신체 어느 부위라도 상처가 났을경우 발라주었던 광범위 소독 치료제였다.
그래서 이 나이때쯤 되는 사람들은 동생 이름은 까먹어도 아까징끼는 안까먹는다고 했을 정도다.
 
이 빨간약(아까징끼)이라는 이름도 요상스런 약이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고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위세를 떨치다 보니 부작용도 있었다.
즉 약과 의사가 태부족했던 농촌에서는 복통이나 설사 등 장염과 식체 같은 내과계통 질병에 조차 아까징끼를 배꼽에 발라주었던 웃지못할 오남용사례까지 있을 정도였다.
 
도민리포터가 아까징끼를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당시에 이정도로 유명한 약을 만든 회사가 현재 우리 충남 천안에 둥지를 틀고 있고 현재도 그 빨간약 혹은 아까징끼라고 불렸던 광범위 소독 치료제를 '포비돈'이라는 이름으로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작년에 충남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도지사표창도 받았고,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도 산업진흥발전에 기여한 유공을 인정받아 기술혁신 대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 이름은 성광제약이었는데 금년 1월에 (주)퍼슨으로 회사명을 고쳤기 때문에 아래에선 '퍼슨'으로 통일해서 부르기로 한다.
 

'성광'에서 회사 이름이 현재는 '퍼슨'으로 바뀐 2015년도 충청남도 선정 우수기업.

▲ '성광'에서 회사 이름이 현재는 '퍼슨'으로 바뀐 2015년도 충청남도 선정 우수기업.


퍼슨이 충남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지속적 생산 시설 투자로 20% 이상 생산성 했고 ISO 13485와 CE 같은 공신력 있는 외부 인증을 통해 높은 의약품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리고 특히 퍼슨이 주력제품으로 생산중인 스웨트롤 패드액은 국내외 전무후무한 특허제품으로 (주)퍼슨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의약품이다.
아울러 국소마취제인 베라카인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수입제품이 독점하던 국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나가는 강이지도 알아들을 명약을 생산했고 우수생산활동을 통해 이처럼 유망하게 성장해 나가는 퍼슨을 도민리포터가 찾아가 회사 자랑 좀 들어봤다.
 

회사 현관문을 들어서면 이런 명판이 보인다

▲ 회사 현관문을 들어서면 이런 명판이 보인다


각종 특허증과 상장 등이 전시되어 있는 복도 벽면

▲ 각종 특허증과 상장 등이 전시되어 있는 복도 벽면


빨간약 혹은 아까징끼로 불리며 대한민국 소독약의 전 시장을 석권했던 현재의 포비돈 용액

▲ 빨간약 혹은 아까징끼로 불리며 대한민국 소독약의 전 시장을 석권했던 현재의 포비돈 용액


25ml짜리 포비돈 용액 판매용품이다.

▲ 25ml짜리 포비돈 용액 판매용품이다.


퍼슨의 작년 추정 매출액 규모는 300억원정도라고 한다.
현재 직원은 200명 정도고 지난 2011년도 까지는 경기도 부천에 있다가 우리 천안으로 둥지를 틀게 된것이다.
역시 우리 충남이 기업하기 좋은 고장, 규제말뚝이 가장 적은 고장인것 같다.
 
현재 퍼슨의 주력생산품목은 제3 내시경에 쓰는 소독제 오피덱스가 주력이다.
또한 국내의료기관만을 위한 내수판매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출주력상품을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주력인 오피덱스는 세계적 화학 바이오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이 가지고 있던 특허 상품의 특허권 보유기간이 만료된 시점인 2013년도에 국내 최초 출시한 것이다.
이렇게 발빠른 대처와 마케팅능력 덕분에 이약품은 현재 국내2번째 순위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퍼슨의 주력상품중 하나인 유소아용 변비치료제인 베베락스

▲ 퍼슨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유소아용 변비치료제인 베베락스


베베락스 내용물

▲ 베베락스 내용물


퍼슨의 주력상품중 하나인 다한증 치료제

▲ 퍼슨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다한증 치료제 스웨트롤


많은 판매수익을 내고 있는 살균제인 '포비딘'등 대형 용액제

▲ 많은 판매수익을 내고 있는 살균제인 '포비딘'등 대형 용액제


또한 안면다한증치료제인 스웨트롤이 있다.
원래 국내에 겨드랑이와 손발에 땀 나는걸 방지코자 만든 약은 있었으나 얼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은 없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개발한 이약은 현재 퍼슨의 매출에 큰 역할을 하고있다.
 
퍼슨에서 자랑할 만한 또 다른 약은 캐나다 제약업체와 제휴해서 신약개발에 성공한 베베락스다.
이건 항문에 쓰는 관장약인데 효능도 뛰어나고 약의 우수성이 입증돼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이렇게 유망하고도 견실한 중견기업이 우리 충남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기업활동을 할 경우 도내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좋은 영향은 말할것도 없이 많다.
법인세 수입이 고스란히 충남도의 세수입으로 잡히고, 주변사람들을 직원으로 채용함으로써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울러 여기에 근무하는 직원과 가족이 충남에 거주함으로써 도내인구 증가와 경제활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주력 제품인 오피덱스등 퍼슨에서 생산중인 각종 의약품이 전시된 복도의 쇼케이스

▲ 주력 제품인 오피덱스등 퍼슨에서 생산중인 각종 의약품이 전시된 복도의 쇼케이스


생산중인 상품이 무척 많다.

▲ 생산중인 상품이 무척 많다.


그리고 얼마전 기쁜 소식이 하나 더 날아들었다.
오피덱스가 세계적인 화학 제조 및 유통업체인 영국 아미티사에 5년간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퍼슨의 제품을 사 주기로 한 아미티사는 2005년 설립돼 영국에 본사, 미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자체 브랜드 소독제 제품을 전세계 52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유명한 제약회사다.
퍼슨은 지금까지 미국 드럭스토어 납품이 수출비중의 대부분을 차지 했는데,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수출회사로 도약을 한발 더 내딛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제 기사를 마치기전, 위에서 말한 아까징끼의 어원탐구 시간이다. 일제의 잔재를 씻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은 무척 중요하다.
 
아까징끼의 원래 어원은 ‘옥도정기’다. 옥도정기 역시 우리가 흔히 아는 ‘요오드팅크’(요오드를 알콜에 녹여 만드는 소독약)를 일본이 한문투로 고친 말이다. 즉 요오드를 ‘옥도’ 팅크(팅쳐)를 ‘정기’라고 바꿔 말한데서 옥도정기가 나왔다.
이 약은 붉은갈색을 띠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빨간약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이게 원조 빨간약이다.
그래서 아까징끼는 ‘빨갛다’는 뜻의 일본어인 '아까'가 붙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빨간약의 일본식표현이 되는 것이다.
 

퍼슨의 오늘이 있기까지 회사를 창업해 키워낸 김용안 회장상.

▲ 퍼슨의 오늘이 있기까지 회사를 창업해 키워낸 김용안 회장상.


이제 앞으로 충남으로 온 모든 기업들이 퍼슨처럼 쭉쭉 잘나가고 크게 성장하길 기원한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나라 경제가 씽씽 잘 돌아야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져 행복한 삶을 살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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