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이색박물관을 찾았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전통 탈과 인형 그리고 그 놀이에 쓰이는 각종 소도구를 전시하고 있는 공주 민속극박물관입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의 야트막한 동산 위에 위치한 공주민속극박물관은 우리나라 전통 인형극에 쓰이는 인형과 각종 탈은 물론, 반주악기, 일인극 연극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꾼의 이야기책, 불교 영등놀이의 그림 등 민속극에 쓰이는 여러 가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은 대부분 민속학자인 심우성 관장님이 젊었을 때부터 수집해온 것으로 농기구 자료실에 있는 농기구 등을 포함하면 천여 점이나 된다고 합니다.

 

민속극 자료실, 미마지 자연염색공방, 농기구 자료관, 전통공예관 등으로 구성된 민속극 박물관은 잊혀져가는 우리 민족의 전통음악과 인형극 등의 다양한 공연예술과 박물관의 전시실을 관람할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역사교육의 일환으로 찾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민속극 자료실을 먼저 들어가자 익살스럽게 생긴 인형이며 탈과 함께 굿에 관련된 자료며 각종 그림자놀이 인형, 탈춤에 쓰이는 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민속극이란 민간에 전해오는 습속이나 전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연극으로 우리의 전통 연극을 민속극이라 합니다. 탈놀이 이외에도 판소리와 인형극, 각종 굿과 같은 것들도 당연히 민속극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민속극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공주민속극박물관입니다. 마당이라는 무대가 있고 광대라는 배우가 있으며 기록되어 전하여 지지는 않았지만 대본이 있고 또한 음악과 춤이 더해지기에 탈놀이 역시 우리나라의 훌륭한 전통 연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농기구자료관에는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사라져가는 탈곡기와 같은 재래 농기구와 생산기기, 생활집기, 목수나 대장장이들이 사용하던 연장을 비롯한 조상들의 손때가 묻은 생활용품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우리나라 전통 농경문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공주 민속극박물관에는 다양한 볼거리만 있는 것이 아닌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학생이나 일반인이 직접 참여하여 탈을 만들어 보고 민속극을 실제로 공연해보는 인형극교실과 종이공예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관람 소요시간은 약 1시간 내외 입니다.
박물관은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357번지에 위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