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여행 날짜 : 2016. 3. 24~25
1일차:아산터미널-예산 맛집 예당가든(새우탕)-레이크하우스(숙박)
2일차: 예당저수지 해돋이(일출)-예당가든(황금나무)-예당관광지(조각공원)-예당호수 걷기-예당생태공원-의좋은형제공원-슬로우시티방문자센터(자전거대여)-교촌향교-의좋은형제마을 둘러보기-시외버스(예산장터)-예산5일장 둘러보기-예산터미널-아산터미널-아산신정호 둘러보기-아산지중해마을(지중해마을게스트하우스 숙박)
카메라: 소니알파77(칼짜이즈렌즈 16~80mm)
예산 여행하던 날이 마침 3월 25일. 내일이 바로 장이 서는 30일이라서 다른 여행지보다 우선으로 예산장날부터 소개합니다. 예당저수지를 새벽부터 거닐어 점심때가 되서야 의좋은 형제마을까지 다 둘러봤습니다. 우연히 '가는 날이 장날'이라 장구경까지 하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다리는 무척 아팠지만 눈은 즐거웠습니다. 장터구경은 언제나 갈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곳이기에 빠지지 않고 찾는 편인데 예산장날도 구경거리 많았습니다. 주름으로 세월의 깊이를 새긴 어머니들이 직접 재배하고 가꾼 농산물과 산나물 등을 좌판을 펼쳐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지요.
장터에는 장만 찾아다니는 장돌뱅이들이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곤 하죠. 특히 그 장터에서 유명맛집인 장터국밥 등 서민들과 오랜 역사를 지켜온 장터에서 우리네 어머님과 아버님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산5일장(읍내장과 역전장)
5일과 10일(5일마다)
예산 읍내 5일장 풍경
쌍송정류장에서 내려 장터로 걸어가면서 본 고추방앗간
아주 오래된 듯한 허름한 풍경이 유년시절 부모님 따라다니던 장터를 연상하게 합니다.
70년 전통의 쌍송국수
길거리에 국수를 길게 뽑아 하루 정도 말리면 마른 국수가 된다고 하는데요.
생활의 달인에도 나올 정도로 정확한 손놀림에 깜짝 놀랐답니다.
잘 마른 국수를 자도 없이 손으로 뚝뚝 자르면 정확하게 국수 길이가 똑고르게 잘렸습니다.
또 다른 버들국수집 국수집도 있습니다.
산 좋아, 공기 좋아, 물 좋아, 사람 좋아
정 넘치고 인심 넘치는 장터
읍내 시장 입구에 펼쳐진 좌판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끕니다.
어르신들의 자그마한 좌판마다 없는 거 빼고 모두 다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대부분 70세를 훌쩍 넘긴 연세에 수십 년간 장터를 지켰다고 하십니다.
호떡집에도 불나고 어묵집에도 인산인해
번데기 집은 한산 노가리 가게 아저씨의 구수한 농담에 가다가 웃습니다.
옷 백화점이라도 옮겨 놓은 듯 큰 규모의 옷가게
제철 과일 제철 채소를 만날 수 있는 장터는 넓고 찾는 사람이 많아도
이전에 비하면 거래가 없다고 합니다.
이유는 전통시장 골목시장 근처에 대형마트가 생기고
대형마트는 인터넷 쇼핑으로 손님을 빼앗기는 형상이라 직접 구매가 덜 이뤄진다고 합니다.
자루마다 담긴 다양한 곡식들.
새봄을 맞아 상추며 오이며 다양한 모종들
명태가 푸른 하늘 향해 입을 쩍 벌리고 봄볕에 말리고
오랜만에 본 저울 구경도 재미있습니다.
뻥이요~~
튀밥을 튀기는 뻥기계 앞에는 설날에 남긴 떡국떡을 튀기거나
쌀을 튀긴 튀밥 그리고 콩도 볶고 장터만에서 즐길 수 있는
뻥과자 낭만을 만납니다.
어느 꽃집 앞에 놓인 화분에 활짝 핀 꽃들
장터 먹거리 국밥이 빠질세라
소머리국밥으로 늦은 점심을
자전거 끌고 나온 어르신
보조차에 기대어 장을 보는 어르신
스님도 상추모를 한 봉지 사들고
열심히 다듬고 손질하는 신선한 농산물
올해 연세 97세 멋쟁이 노신사도 96세 할머니와 장터 데이트 할 계획이라며
할머니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싱싱하고 넉넉한 인심을 파는 부지런한 어머님 손길
비닐 봉지에 인심 가득 담고
토끼며 강아지 장닭까지 가축들도 새 주인을 만나려 긴 기다림을 합니다.
예산 읍내 장터를 둘러보고 충청도 인심 가득히 담아
예산터미널에서 아산 신정호로 향합니다.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
충남 예산 가볼만한곳 - 예산5일장 전통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