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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신비로움을 간직한 천년의 미소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2016.03.24(목) 21:18:56 | 묵이 (이메일주소:darl3101@naver.com
               	darl310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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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백제의 미소를 담은 마애여래삼존상과 옛 절터 보원사지가 있는 서산을 다녀왔습니다. 대전에서 당진간 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 삼십분 남짓이면 도착하는 서산은 백제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고장입니다. 저수지와 터널을 지나 용현 계곡을 끼고 길을 따라 조금만 더 오르면 한 쪽에 어죽을 파는 가게를 볼 수 있는데 바로 그 개울 건너편에 국보 제84호로 지정된 서산 마애삼존불을 알려 주는 표지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그 곳에서 다리를 건너기 전에 바로 왼쪽 등성이를 올려다 보면 바위 벽에 기댄 전각이 보이는데 바로 그 곳이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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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가물었지만 다리 위로 용현계곡을 건너면 계단을 통해 바위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또 계단 입구에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관람시간에 대한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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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오르면 작은 암자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암자의 오른편에 위치한 천일문을 통해 마애여래삼존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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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84호로 지정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마애삼존불의 미소는 정말 꾸밈없고 건강하고 밝고 너그러워서 '백제의 미소' 라는 애칭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렇게 멋진 백제의 문화재를 만난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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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 편하게 삼존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돌계단이 만들어졌고 삼존상 아래까지 높은 축대를 쌓아 바로 눈 앞에서 삼존상을 볼 수 있지만 1400여년 전 석공이 삼존상을 새기던 때부터 1958년 발견되기 전까지 이곳은 절벽 위 큰 바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이 바위를 새겨진 바위라는 뜻으로 인(印)바위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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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여래 삼존상 앞에 다다르자 절벽에 새겨진 삼존상의 환한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삼존상은 정말 바라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 질 정도로 천진난만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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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부처님은 둥근 얼굴에 눈을 크게 뜨고 두툼한 입술로 싱글벙글 웃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삼존상 중 가장 크고 얼굴이 가장 입체적으로 돋보였습니다.  왼쪽 보살은 키가 자그마한데 두 손을 가슴에 모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오른쪽 보살도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한 다리는 내리고 한 다리만을 반대편 무릎에 올려 반가부좌를 하고는 한 손은 팔꿈치를 구부려 뺨을 괴고 생각하는 자세로 앉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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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용현리 마애삼존상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중생들의 걱정 막고 온갖 소원을 이뤄준다는 의미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마애여래삼존상이 세상에 등장할 때까지 이 동네사람들은 그저 이 바위를 산신령과 두 부인을 세긴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백제 사람들은 왜 이렇게 높은 산 중턱에 위치한 절벽에 부처를 세겨 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곳은 백제 때 중국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중심지인 태안반도에서 부여로 가는 길목이었기에 이 마애여래삼존상은 당시의 활발했던 중국과의 문화교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또한 6월 즈음 이 곳을 찾으면 망초꽃이 저수지 둑을 하얗게 뒤덮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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