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봄처럼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어 공주로 주말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금강 변에 들어선 석장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선사 박물관으로, 1964년 뗀석기가 발견되면서
백제의 터전이기 이전에 훨씬 오래전부터 이 곳에 사람들이 살아왔다는 것을 증명하게 되었고
사적 334호로 지정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 유적이 되었습니다.
 

또 프랑스의 최고 인류화석 아라고 동굴유적의 대표적 유물인 '또따벨 사람, 60만년의 여정'이
6월 15일부터 내년 4월까지 특별전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커다란 맘모스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맘모스를 사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야외광장에는 구석기를 나타내는 수많은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 구석기인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뗀석기를 든 구석기인이 '이것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표정으로 골똘히 고민하는
표정을 담은 조각상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낚시한 물고기를 불에 구워 먹는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구석기 시대 역시 가장인 아버지가 밖에 나가 사냥을 하며
낚시를 하고 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석장리 박물관 외부를 돌아본 뒤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석장리박물관 내부에는 구석기 인류의 진화 과정, 도구를 만들기 시작한 구석기인의 생활 모습,
석장리 유적의 발굴 과정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구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는 막집으로 이 막집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강이 흐르는
곳에 지었다고 하는데요. 동물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강에 내려오는 틈을 타 사냥도 할 수 있고 또 구석기인들
역시 쉽게 물을 구하기 위해 강가에 막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또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하루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구석기인들은 사냥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요.
호랑이 보다는 보다 잡기 쉬운 사슴을 주로 사냥했습니다.
 

또 막집 안에는 여러 구석기 인들이 모여 있습니다. 고기를 먹고 배가 불러 쉬는 사람,
멀리서 잡아온 조개 껍데기로 목걸이를 만들어 장식하는 사람, 동물의 가죽을 벗겨 따뜻한 이불을
만드는 사람 등 각자의 역할이 모두 정해져 있습니다.
 

석장리시대의 구석기유적은 1963년 석장리 강가에서 석기를 발견함으로 발굴을 시작해
지금까지 12차례의 발굴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가 단군시대보다 앞서는 구석기 시대부터 이 땅에서
사람이 살아왔다는 귀중한 사실을 밝혀내게 되었습니다.
 

또 현재는 '또다벨 사람, 60만년의 여정'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라고 동굴유적은 프랑스 남부 페르피냥에서 북서쪽으로 33km떨어진 마을로 1964년 발굴을 시작해
현재까지 발굴을 진행, 50년간 인류화석을 비롯한 석기, 동물화석 등 60만점의 유물이
출토된 프랑스 대표 구석기 유적지입니다.

아라고 동굴사람들은 장기간 혹은 짧은 기간 동굴에 머물면서
춥고 건조했던 시기에는 말과 코뿔소, 야생양 뿐만 아니라 사향소와 순록을 사냥하였고
따뜻하고 습한 시기에는 사슴과 다마사슴을 주로 사냥했다고 합니다.
 

1971년 출토된 마을 이름을 딴 ‘또따벨 사람’으로 유명한 45만년 전 인류의 머리뼈인
'아라고 21'을 비롯해 한 인류화석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물관 외부에는 구석기인의 생활상을 담은 선사공원과 발견된 집터를 토대로
막집을 복원한 석장리구석기유적지가 있습니다. 이 곳에는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복원해서
전시하고 있는데요. 짐승 사냥과 식물 채집, 사냥감 옮기기, 막집에서의 일상생활 등을
주제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석장리박물관 야외에 나서 금강을 따라 걷다보면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오는데요.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따라 넉넉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또 박물관 나들이 후에는 공주의
과거가 서린 공산성, 갑사, 산성시장 등을 함께 둘러보시면
더욱 알찬 공주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로 설날 및 추석 당일에만 휴관이며 관람료는 어른 1,300원,
어린이 600원으로 공주 석장리박물관은 32591 충청남도 공주시 금벽로 990에 위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