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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지속가능한 성장 가늠 21세기 블루오션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국제포럼 발표 요지

2015.08.31(월) 18:52:4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금강하굿둑 안쪽으로 녹조현상이 심각하다

▲ 금강하굿둑 안쪽으로 녹조현상이 심각하다


 
21세기 지속가능한 성장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논의가 지난 21일 충남 보령에서 진행됐다.
‘연안 및 하구생태복원’을 주제로 열린 이날 국제포럼에는 네덜란드와 중국 등 세계적 생태복원 전문가와 국내 연구진들이 참여해 다양한 논점을 공유했다.

이날 전문가들 모두 연안 및 하구생태복원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이를 위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주요 발표 요지를 정리했다.


해수면 상승 관건, 복원 목표 확실히
 
 

지속가능한성장가늠21세기블루오션 1

피터 에세링크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 생태보전팀 연구원
유럽은 염습지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사회·생태·경제적 측면에서 염습지의 가치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유럽은 지난 30년간 염습지를 복원하는 노력을 펼쳤다. 우리는 10년에 걸쳐 염습지 복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복원 지역 설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해수면 상승이었다. 둑을 허물을 경우 인근 토지가 해수면 상승보다 높은 위치에 있느냐가 고려해야 할 핵심 요인이었다. 결과적으로 복원에 성공한 지역은 해수면보다 토지 상승이 더 높은 곳이었다. 일반적으로 해수면은 2.2m 올랐고, 토지는 7.2mm 상승했다. 반면 내륙 쪽 간척지에는 퇴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수면 상승에 대응할 수 없어 복원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결론이다. 바다의 염분이 어느 정도 밀고 들어오는지도 살폈다. 땅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염도가 낮아졌다. 염습지를 둘러싼 배후지에는 지렁이가 있었다. 바닷물의 침해가 크지 않은 듯하다. 반면 10년에 걸쳐 담수생물은 줄어들고 염습식물이 늘었다. 댐을 허문 후 1년이 지나자 상당히 많은 종류의 식물이 번식하기 시작했다. 애초에 계획했던 23개의 식물종 모두 다 볼 수 있었다. 당초 복원에 앞서 1차 목표가 있었다. 염습지에 목축을 했으면 좋겠다는 방향이었다. 처음부터 완벽한 복원을 하겠다는 생각은 불가능하다. 복원 목표와 방법을 제대로 잡아야 성공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지속적인 발견을 이뤄나가야 한다.


정책 연계 위한 과학적 분석 절실
 
 

지속가능한성장가늠21세기블루오션 2

이동영 중국해양대 해양공학과 교수
중국의 연안습지는 방대하며 대도시에 가깝다. 상당히 오염돼 있다. 습지의 90%는 호수나 강에 있고, 연안에 10%정도 있다. 생물 다양성도 2000가지가 넘는다. 그러나 최근 습지가 감소됐다. 연안개발과 매립 때문이다. 지난 50년간 호수의 16% 강 습지 15%, 해안 습지 50%가 감소했다. 매립이 엄청나다. 중국이 습지복원에 나선 것은 람사 조약에 가입한 1992년부터다. 현재 200개 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습지복원 사업은 분야별 성과가 있다. 남쪽 맹그로브 습지는 상당히 증가했고 황하강 유역 복원지수도 좋아졌다. 복원 위해 과학적인 접근과 철저한 모니터링을 했다. 복원 관련 전문 연구소도 3곳이 설립됐고, 양자강 등 연안복원을 위해서는 3개의 특별위원회도 구성돼 있다. 많은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은 분야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다. 법·제도적 뒷받침과 국제기구의 도움도 있다. 특히 통합연안관리도 추진한다. 여러 해양 조직이 복잡하게 얽혀 연안 관리를 하고 있어 알력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 연안복원을 위해 물리·수리·해저·생물학 등 복잡한 기술을 통합하는 문제도 풀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연안복원을 정책으로 연계하기 위해 물과 토양, 생물 등 세 요소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 이익과 복원 이익에 대한 경제적 분석이 가능해진다. 그래야만 정책 입안자를 설득시킬 수 있다.


블루오션경제 핵심은 해양환경 보전
 
 

지속가능한성장가늠21세기블루오션 3

홍다시 중국해양대 해양공학과 교수
중국은 해안선이 아시아에서 가장 길고 크다. 중국은 해양경제를 본격 개발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특히 지난 2011년 중국은 산둥반도를 블루오션경제구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블루오션경제의 실체가 뭘까, 바로 해양축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며, 사회·경제·생태계를 조화롭게 개발하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큰 틀 안에 항만과 해양 산업 등 환경보호도 추진한다. 항만 개발 등으로 연안 지역이 지나치게 산업화가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해양과 해안선, 해변 등 세 개의 공간을 구분해 단계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블루오션경제의 핵심은 해양환경을 보전하는 것이다. 해양을 깨끗이 푸른색 유지하며 이익을 내는 것, 즉 푸른색에서 이익보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해안 환경에 대한 보존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단기 발전에만 신경을 쏟았다. 정부가 어떻게 블루 경제 가능한지, 어떤 방식으로 구성해 나갈 것인지, 과학자로써 가이드라인과 기술 지원에 나서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다양한 대화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개발과 보존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식이 중요하다.
 

기능 못하는 담수호, 생태가치 높일 것
 
 

지속가능한성장가늠21세기블루오션 4

이상진 충남연구원 연구실장
담수 하구는 퇴적물로 인해 농업용수로 활용하기에 어렵다. 또 하구호에 물길이 막혀 어족자원도 점차 부족해질 것이다. 충남은 수중생태계 복원을 우선에 두고 있다. 무조건 방조제를 허물기보다 필요하다면 갑문을 조작해 해수유통을 이루자 한다. 역간척은 차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하구에 해수순환이 일어나면 수질은 회복되고 이에 따라 연안 생태계까지 건전해 질 것이라는 게 우리의 가설이다. 충남의 하구는 연간 2조 2000억원의 가치가 있다. 단위 면적당 생태적 가치는 농경지의 250배에 이른다. 도내에는 279개의 방조제가 있다. 하구호는 34개다. 이 중 6곳만 열려있고 나머지는 모두 방조제로 막혀있다. 막힌 하구 27개를 대상으로 유형을 분류하고 복원 대상을 살펴야 한다. 복원을 위해 하구를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러나 하구는 하천, 토지, 연안 등 분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복원을 위한 과학적 기초자료도 전무하며, 지역주민이 참여할 실질적 창구도 필요하다. 해수순환 없이는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과학적 분석을 근거로 지혜를 모을 때다. 통합관리가 필요하다. 정부 부처와 이해당사자 등 갈등을 풀고 협의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아직 복원에 대한 이해와 교육 부족하다. 홍보 내용과 절차와 범위 정해 오해를 줄여야 한다.
 

‘따로국밥’ 연안관리 통합관리체계 필요
 

지속가능한성장가늠21세기블루오션 5

우승범 인하대 해양과학과 교수
하구에 대해 우리가 아는 내용이 많지 않다. 영산강 종합연구가 최초로 실시한 사례다. 지난 90년대부터는 하구 개발에 대한 피해가 인식됐다. 복원 패러다임 움직임이 시작했다. 그러나 행정적 단절로 어려움이 크다. 하구둑을 둘러싸고 정부부처의 관할 지역이 다르다. 공간이 완전히 분리된 체계다. 행정 관리 목표가 서로 달라 하나의 입장으로 의견 접근하기 어렵다. 정책적, 법적 제도정비 필요하다. 큰 틀에서 관리 체제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 특히 하구마다 특성이 전부 다르다. 각 대상 하구에 맞는 특화된 기술적 시스템 필요하다. 우리의 당초 목표는 영산강 하구관리 종합시스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체계적 모니터링과 분석 결과를 갖고 합의 모델을 이루고, 의사 결정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총 20개 기관이 합쳐 연구를 진행했다. 2013년 통합시스템 완성했다. 모니터링은 유동·수질·퇴적·생태 4파트로 구분해 진행했다. 이를 퍼즐처럼 통합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모니터링 결과 하굿둑을 열었을 때 무조건 수질이 개선되는 게 아니다. 영산강 경우 인이라는 물질이 저층에 쌓인다. 이때 갑문이 열리면 바깥에서 황이 밀려오고 인이 대량으로 떨어져 나와 오히려 수질을 악화시킨다. 개방후 상당기간 동안 수질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급격한 변화가 이뤄진다. 여러 측면에서 검증이 요구된다.
정리/박재현 gaemi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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