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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마지노선 단국대병원 안전지대 구축 사활

인터뷰-단국대병원 일문일답

2015.06.18(목) 12:38:5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마지노선단국대병원안전지대구축사활 1



충남 유일 국가지정음압병원
11일까지 240명 임시 진료
전원 음성, 확진자 발생 전무
 
메르스 치사율 일반폐렴 유사
SNS괴담 내원환자 50% 감소
철저한 관리로 감염걱정 없어
의료진·지역사회 힘 모을 때


메르스로 전 국가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단국대병원 의료진은 묵묵히 진료에 나섰다.

충남 유일의 국가지정음압병원으로서 임무를 다하기 위해 입구마다 보안요원을 세우고 임시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펼쳤다.

임시진료소에는 지난 9일간 총 240명 이상이 다녀갔고 현재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 병원 측은 감염 가능성을 0%로 낮추기 위해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초미립자 살포기를 활용한 살균제를 곳곳에 뿌리는 등 추가적인 방역활동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 전투에 나간 대가는 무겁다. SNS괴담 등으로 단국대병원을 찾는 내원객이 절반 넘게 줄었다. 모두 병원측이 감당해야 할 손실이다.

그럼에도 의료진 등 전 구성원은 병원의 임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를 잃지 않았다.

메르스 최후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는 단국대병원과 일문일답을 갖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주〉

 
-메르스 진화에 앞장서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그동안 메르스 진료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설명 부탁한다.
“지난 6월 3일부터 환자 및 내원객의 안전을 위해 모든 응급실 방문 환자를 포함하여 발열(37.5도 이상의 고열), 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의 증상, 오한 및 근육통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환자분류소를 거쳐 임시진료소에서 진료하고 있다. 6월 3일부터 11일까지 약 240명 이상의 지역주민 또는 환자가 임시진료소를 다녀갔으며, 이중 메르스 양성으로 확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단국대학교병원은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대상자에게 결과를 통보해주고 있다. 또 병원은 매일 인체에 무해한 살균제를 병원 곳곳에 살포하는 등 방역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다. 우려하는 만큼 치명적인 질병인가.
“국내에서 확산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치사율이 40%에 이른다고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사망률은 이보다 훨씬 낮다는 보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병원 접근성이나 의료 수준을 고려할 때 이 비율을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없다. 실제로 이번에 메르스 확진자였다가 퇴원한 환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건강한 사람일 경우 환자 대부분은 감기몸살 정도로만 앓고 자연적으로 회복됐다. 국내 메르스 환자 치사율을 예상해 본다면 10% 미만 정도로 일반 폐렴의 사망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본다.”
 
-환자가 급감했다. 의료기관의 의무를 다한 대가가 크다. 심각한 상황인가.
“SNS상에는 마치 단국대 병원 내에서 메르스가 집중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전파되고 있어 내원객 급감 및 이미지 실추 등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메르스 발병이 처음 발표되고 난 뒤 2일부터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SNS를 통해 많은 소문이 퍼졌다. 검진과 외래진료 및 검사 등 당일에만 예약취소 건수가 100건이 넘었다. 이후 지난 3일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는 1300명 선으로 평소의 40%에 그쳤고 다음 날인 4일 역시 1230명에 불과했으며 지난 5일에는 1100명 선에 그치는 등 외래환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평소의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내원객 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은 없나.

“진정성을 갖고 우리 병원이 안심한 곳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운영 중이다. 현재 메르스 환자가 철저하게 격리된 상태로 음압병상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병원 내 감염 없이 더 이상의 추가 환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병원인 만큼 어떠한 전염병이 발생한다 해도 정해진 지침대로 환자를 분류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환자 및 내원객께서는 안심하셔도 된다. 완전 음압과 별도의 환기시설을 갖춘 병상이 있어 다른 병원보다 안전하다. 행여나 메르스 확산을 대비해 의료진들은 완전 보호복을 착용하고 환자를 접촉하고 있으며, 전문의로 구성된 의료진으로 24시간 최선을 다해 정성껏 환자들을 돌본다. 격리병동에서는 의사, 간호, 방사선사가 상주하며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격리실의 의료장비는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 외부로 나오지 않는다. 우리 병원에서는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접촉한 직원이 단 한 명도 없다. 격리가 필요한 직원이 한 명도 없고, 메르스가 한 건도 전파되지 않았다. 내원객 불안 해소를 위해 모든 직원이 노력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방역활동과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나섰다.
“병원 내 메르스 침투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병원은 출입구 3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놓고 내원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9일부터는 열감지 카메라도 설치했다. 열이 높은 사람을 선별해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설치된 환자분류소와 임시진료소로 보내 필요시 진료를 받도록 한다. 또 초미립자 살포기를 이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살균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살균제를 병원 곳곳에 뿌리는 등 방역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유효한 상태다. 지난 3일부터 환자분류소와 임시진료소를 운영한 결과 9일까지 240여명의 주민이 임시진료소를 다녀갔으나 10일 현재 단 한명도 확진된 사람이 없다.”
 
-지역사회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병원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메르스가 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하고 진료에 임하고 있으니 병원과 의료진에 대해 신뢰를 가져달라. 또 환자들의 경우 진료를 받을 때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과 함께 자신이 경유한 병원이나 지역 등을 꼭 전달해 주기 당부한다. 메르스 진화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극복해 나갈 과제이다.”
정리/박재현 gaemi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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