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국내 치사율 7%
당초 우려한 40% 달라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사율은 당초 알려진 수치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9일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총 95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7명으로 집계돼 치사율이 7.4%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알려진 메르스 평균 치사율인 40.6%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반면, 메르스 초기에 우려했던 치사율이 낮게 나온 것은 다행지만 전파력은 강력해 섬세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단 해외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3차 감염이 국내에서 최초로 나왔으며, ‘2m 이내 1시간 이상 접촉 주의’도 무색해 졌다. 실제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92번 환자(27·보안요원)는 지난달 26일 서울아산 병원응급실에서 6번 환자와 10분간 접촉했는데도 감염됐다.
감염 경로를 보면 가족 및 친지 접촉으로 발생한 경우도 많았다. 63세 여성인 2번 환자는 남편인 1번 환자의 간병 중에 감염됐고, 6번 환자가 병원 이동 시 동반했던 사위도 감염을 피할 수 없었다. 이외에도 간병 중인 딸과 병문안을 찾은 아들 및 친구 등도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