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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간재미가 안겨준 황홀한 식감에 그저 감탄사만!!

당진 9미중 첫번째 <간재미 회무침과 맑은탕, 회국수, 회덮밥>

2014.12.26(금) 03:34:54 | 길자네 자스민 (이메일주소:sdkjflf332@hanmail.net
               	sdkjflf33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특별한 맛을 자랑하는 특미(特味) 음식이 있게 마련인데 대표적으로 붕어찜과 수덕사 비빔밥 등 예산 5미가 있고, 당진에는 당진9미가 있습니다.
 
당진 9미는 제1미 해나루쌀, 제2미 풋꽈리고추, 제3미 실치회, 제4미 해나루 한우, 제5미 면천두견주, 제6미 가화 포도, 제7미 당진사과, 제8미 간재미회, 제9미 우렁쌈밥이 그것입니다.
 
이건 맛집을 찾아다니는 방랑식객들이 정한 임의의 음식이 아니라 당진시가 관광자원화 허기 위해 공개 표준으로 지정해 그 맛을 홍보하고 있는 공식 음식들이랍니다.
 
이중에 당진9미인 간재미회의 제철은 2월에서 6월정도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4철 잡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가면 간재미의 맛을 볼수 있습니다.

간재미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유는 다른 생선에 비해 식감이 독특하기 때문입니다.
광어나 우럭 회에 견주면 쫄깃하고, 뼈째 썬 회보다는 질기지 않으면서 살짝 새콤한듯, 그리고 또한 살짝 달콤한 듯한 독특한 회무침 맛이 가히 일품이죠.
 
간재미는 충청도, 전라도 등 서해안에서 광범위하게 잡히는데 가오리의 사투리입니다.
일명 ‘갱개미’로 불리기도 하는데 서해안중에서도 이곳 당진을 비롯해 보령, 태안, 서천에 이르기까지 가오리, 간재미, 갱개미, 가자미 등 지역마다 제각각인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김새가 홍어와 비슷한 4촌지간이지만 맛은 홍어와 전혀 다른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당진시에서는 어느지역 간재미가 유명할까요.
석문면 장고항과 마섬포구가 간재미의 천국이라 할수 있습니다.
 

원래 당진의 간재미는 사실 성구미 포구가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인근에 대형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포구 자체가 쇠퇴하고, 장사를 하던 상인들이 석문방조제 건너편인 이곳 마섬포구에 자리를 잡으면서 간재미회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마섬포구는 당진의 다른 포구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석문방조제 끝자락에 위치해 바다 경관이 아름답고 인근에 서해일출로 유명한 왜목마을을 비롯해 난지섬과도 가까워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마섬포구를 찾는 곳입니다.
 
이곳 장고항과 마섬포구 주변에는 많은 횟집들이 간재미회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데 직접 식당 안으로 들어가 봐야 그 맛을 알수있지 않을까요.
 
당진시 안팎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또한 주변 관광객들의 입소문으로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 당진 간재미 횟집 한곳에 들렀습니다.
 

이 식당은 이미 방송에서도 많은 취재와 촬영이 있었네요.
방송촬영 화면이 이렇게 많은걸 보니 이미 간재미 회 맛으로는 자타공인, 인증을 받은 곳이 분명합니다.
도민리포터가 번지수를 제대로 찾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간재미 회만 알고 갔는데 이친구 간재미가 은근히 8방미인입니다. 회 뿐만 아니라 비빔밥, 맑은 매운탕, 회무침에 회국수까지 무려 4종류의 맛을 내는 친구였습니다.
 

간재미가안겨준황홀한식감에그저감탄사만 1


제일먼저 간재미회 비빔밥을 맛보겠습니다.
 
깻잎, 양배추, 치커리, 당근, 케일, 당귀, 방풍나물, 신선초, 상추, 오이채, 배추속 등 푸짐하게 들어간 채소류에 하얀 간재미 속살이 보입니다.
이 멋진 컬러에 고추장과 당진 해나루쌀로 지은 밥을 넣고 슥슥 비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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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탄생한 이것, 간재미 회 비빔밥.
입안에 침 고이는 소리가 바로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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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숟갈 푹 떠서 입에 넣고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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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그릇이 비워집니다.
싱싱한 간재미회가 푸른 야채와 밥을 만나 조화를 부린 덕분에 입이 호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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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간재미 맑은탕입니다.
횟집에 가면 이런 맑은탕을 일컬어 ‘지리탕’ 또는 ‘지리’라고 하는데 이 말표현 옳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일본말이니까요.
순 우리 좋은말 ‘맑은탕’으로 쓰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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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큰 덩어리를 넣고 미나리, 배추, 버섯, 대파, 고추를 올려 끓이 것인데 이 맑은 탕의 뜨끈한 국물과 시원하고 개운한 간재미탕 특유의 맛은 실로 감탄사를 연발시킵니다.
역시 오도독 씹히는 간재미 물렁뼈가 입안에서 놀면서 내 주는 칼칼한 맛.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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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에 들어간 간재미는 익혀져서 한결 부드럽습니다. 젓가락을 대면 살이 쉽게 갈라지는데, 국물이 배어 있어 짭조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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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간재미 회무침.
먼저 살점이 목을 타고 넘어가고, 이내 물렁뼈가 질겅거리며 입안에서 맴돕니다. 구수한 맛과 싱그러운 바다의 내음이 함께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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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회 특유의 식감은 물론이고, 야채와 어우러진 새콤달콤한 간재미회는 오래도록 그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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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간재미 회국수입니다.
화국수 역시 간재미를 기본 원재료로 해서 만들어져 나옵니다.
그런데 앞서 간재미 회를 주문해 먹고 있었을 경우 야채가 듬뿍 들어간 이 회를 국수에 함께 더 넣어 먹으면 맛이 또 달라집니다.
 
과연 당진시에서 간재미를 당진9미로 지정한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홍어는 대개 삭혀서 즐깁니다. 접시에 담겨 상에 오르는 순간부터 특유의 강렬한 냄새가 코를 찌르죠. 한 점 집어서 입 안에 넣고 우물거리면 그 알싸한 기운이 콧속을 가득 채웁니다.
 

살아 있는 싱싱한 간재미

▲ 살아 있는 싱싱한 간재미


반면 간재미는 발효시키지 못합니다. 주문하면 수족관에서 헤엄치는 녀석을 바로 꺼내 요리해 주는데 숙성시키지 않아 꼬릿한 냄새도 덜합니다.
 

다음에 당진으로 놀러 가는 지인들 있으면 반드시 간재미를 먹고 오도록 알려줘야겠습니다. 안그러면 후회막급일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당진9미중 첫번째로 제8미에 드는 간재미회 취재기사 이야기였습니다. 다음번 제 2탄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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