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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과 향기 가득한 예산군 '봉림리’

사과즙 판매하는 마을기업 ‘꿈순이들의 영농조합’ 창립

2014.08.18(월) 22:00:3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수령이 800년 된 예산 봉산면 봉림리마을 느티나무 앞에서 마을 일꾼인 (왼쪽부터) 김기홍 이장, 송정숙 씨, 이보원 새마을지도자, 이태형 총무가 한 자리에 모였다.

▲ 수령이 800년 된 예산 봉산면 봉림리마을 느티나무 앞에서 마을 일꾼인 (왼쪽부터) 김기홍 이장, 송정숙 씨, 이보원 새마을지도자, 이태형 총무가 한 자리에 모였다.


충남도 홍보협력관실
3년째 농촌봉사활동 펼쳐

 

사과향기가득한예산군봉림리 1과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사과’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브랜드 중 최상품으로 대접받는 사과가 바로 ‘예산 사과’다.

서울 가락동시장 등 전국 농수산물 시장에서 예산 사과하면 공판장 경매인들도 물건도 안본 채 바로 경매에 들어간다.

그만큼 당도나 신선도 등 품질에서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산지역에서도 봉림리 사과를 제일로 쳐준다. 봉림리는 지대가 150~200m로, 다른 지역보다 높다. 그런 연유로 기온차가 커 사과의 당도가 높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서울사람들이 친목회나 가족 명의로 사과나무 한 그루를 통째로 계약하는 사례가 많다. 가격은 13만원.

농사는 마을주민이 짓지만, 수확은 과수원에 직접 내려와 각자 자기 나무에서 사과를 딴다. 한 그루당 약 40~50kg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어 남는 장사다. 도시민과 농부 모두에게 이윤이 되는 윈윈전략이다.
 
상처 입은 학이 치료를 했다는 덕산온천에서 국도 609호선을 따라 서산 쪽으로 가다보면 봉림저수지 위쪽에 사과 과수원이 즐비한 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예산군 봉산면 봉림리(鳳林里) 마을이다.

‘봉황이 날아가다 이곳에서 쉬어갔다’는 전설이 내려와서 지명이 됐다.

현재 서원산(해발 472m) 밑 평지에 약 9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봉림리에 들어서면 내방객을 맞이하는 것이 마을 수호신인 800년 수령의 느티나무다.

둘레만 6.3m, 높이가 30m에 달한다.
지난 2일(칠석)에는 마을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제를 올렸다.

“아~ 글쎄, 제를 지내지 않자 마을 사람들에게 해가 오는 거야. 1년에 3~4씩 죽어나갔지. 내 친구도 죽었다닌까”
김기홍(59) 봉림리 이장의 말이다.

실제로 20년 전 남춘희씨가 제를 지내다 그만두자, 마을에는 병사·교통사고사 등 액운이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10년 전부터 마을사람들이 모여 느티나무에서 동계 및 주민화합잔치를 열고 있다. 그 뒤로는 마을에 나쁜 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연초에 대동회 및 마을회, 정월대보름에는 윷놀이대회 등을 통해 주민화합을 꾀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마을 청년회에서는 일 년에 두 차례씩 어르신 목욕봉사활동을 한 뒤 제철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봉림리 마을의 또 다른 특징은 젊다는 것이다.
다른 마을과는 달리 20~40대 청·중년층이 24명이나 된다.
이들 대부분이 사과나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

마을 살림을 맡고 있는 이태형(49) 총무는 “다른 지역과 달리 우리 마을이 젊다 보니 청년회가 잘 꾸려지고 있다”며 “젊은 부인들이 주축이 돼 마을기업도 창업했다”고 자랑했다.

올 초 청년회 부인 12명이 힘을 모아 마을기업 ‘꿈순이들의 영농조합’을 창업했다.

주력은 충남도가 추진하는 6차 산업이다.

즉 마을에서 생산된 사과와 블루베리를 가공해 사과즙이나 블루베리즙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올 가을부터는 충남도의 도움을 받아 가공시설에 대한 착공에 들어간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주문을 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 총무는 “마을기업에 대한 젊은 부인들의 열정이 뜨겁다”면서 “전국 농촌마을 중 6차 산업의 선도적 마을로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봉림리에서 또 한 번의 변신이 자못 기대되는 부분이다.

‘봉림권역 종합개발사업’에서도 마을의 미래비전을 엿볼 수 있다.

22억5천만원을 투입해 서원산 등산로 개발(2~4시간 코스), 주민도서관 건립, 도농교류센터 건립, 진입로 확장 등을 추진한다.

이 마을은 충남도 홍보협력관실(협력관 이윤선)과의 인연도 깊다.

지난 2012년 충남도와 봉림리는 뉴새마을운동 자원봉사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협력관실 직원 30~40여명은 벌써 3년째 봉림리 마을 찾아 매년 두 차례씩 사과수확, 사과꽃 적과 등 농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마을의 고민거리는 오폐물 종합처리시설이다.

이보원(57) 새마을지도자는 “물이 부족한 지역이라 지하수나 간이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수지의 오염을 막기 위해 오폐물 처리장이 건립되는 것이 주민들의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김태신 ktx@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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