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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다슬기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

피서철 강과 바다 어패류 채취 위험

2014.08.18(월) 21:49:4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해루질 고립 구조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13일 새벽 3시경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가 고립된 60대 남성 2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전날 밤 간조(干潮, 썰물) 때 조개를 잡기 위해 갯벌로 나갔으나 만조(滿潮, 밀물) 시간이 다가와도 귀가하지 않아 동네 주민이 해경에 신고했다. 사진/태안해경

해루질 고립 구조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13일 새벽 3시경 태안군 근흥면 마금리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가 고립된 60대 남성 2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전날 밤 간조(干潮, 썰물) 때 조개를 잡기 위해 갯벌로 나갔으나 만조(滿潮, 밀물) 시간이 다가와도 귀가하지 않아 동네 주민이 해경에 신고했다. 사진/태안해경

 

다슬기잡으려다사람잡는다 1
 

안전 장구 갖추고
깊은 물은 피해야

 
요즈음 바닷가에서는 맨손으로 낙지와 소라를 잡을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에 들떠 밤에 물속으로 들어가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밤바다의 무서움도 잊은 채 말이다.

지난 8월 10일 저녁 8시경 태안군 안면읍 샛별해수욕장에서 해루질(물이 빠진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을 하던 안모씨(35)가 물살에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동료가 신속히 119에 신고해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지만 한치 앞도 보이질 않는 바다에서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사고는 하천에서도 발생한다. 지난 7월 29일 새벽 4시경 논산시 양촌면 논산천에서 전날 22시경 다슬기를 잡으러 강에 들어간 이모씨(41)가 나오질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논산소방서 구조·구급대원들이 신고 접수 1시간 만에 실종자를 찾았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희생자는 스킨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갔다가 수초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뒤인 30일 오후 1시경, 같은 장소 인근 논산천 병암보에서 당일 아침 9시부터 일행 4명이 다슬기를 채취하던 중 김모씨(60)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행은 김씨가 보이질 않자 자체적으로 찾아보다가 119에 신고했다. 논산소방서 구조대와 의용소방대, 시청, 경찰서 등 많은 인력을 투입해 신고 2시간 만에 실종자를 찾았지만 사망한 뒤였다.

이렇듯 바다나 하천에서 각종 채취 작업으로 인한 익수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또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무더위와 휴가철에 강과 계곡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인별 안전수칙 준수 및 안전장구 착용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강이나 하천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는 대부분 강한 물살과 강바닥의 모래, 쓰레기 및 낚싯줄 등 부유물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무릎 정도의 낮은 물이지만 불규칙한 강바닥에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수 십 미터를 휩쓸려가는 것은 쉬운 일이고, 부유물이 많은 물을 마시기라도 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했을 경우 물속에 있는 쓰레기나 버려진 낚싯줄, 해초 등이 장비에 걸려 순간적으로 당황하게 되면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최근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바다나 하천에서 밤낮으로 채취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 일수록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구를 반드시 챙기고 깊은 물속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방호구조과 041-635-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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