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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聖地) - 주민 상생하는 지역공동체 회복 기대

기고 -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의 의미와 과제

2014.07.17(목) 14:59:23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교황 방문 도시 서산   서산시가 교황 방문 도시라는 고유 브랜드 창출을 위한 상징물을 개발했다. 엠블렘<사진>은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해미읍성을 형상화해 ‘교황 방문 도시 서산’을 부각시켰다. 또 마스코트 ‘엔젤 서산’은 서산에서 천사가 날아오는 모습을 상징화했고, 해미읍성 성벽의 독특한 패턴을 차별화한 그래픽 모티브도 개발했다.

▲ 교황 방문 도시 서산

서산시가 교황 방문 도시라는 고유 브랜드 창출을 위한 상징물을 개발했다. 엠블렘<사진>은 교황이 미사를 집전하는 해미읍성을 형상화해 ‘교황 방문 도시 서산’을 부각시켰다. 또 마스코트 ‘엔젤 서산’은 서산에서 천사가 날아오는 모습을 상징화했고, 해미읍성 성벽의 독특한 패턴을 차별화한 그래픽 모티브도 개발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존경을 받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천주교 대전교구가 충남에서 개최하는 2014 아시아청년대회 및 한국청년대회에 참석하여 이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함이다.

충남도는 정중한 영접 준비와 함께, 성지(聖地)를 찾아오는 순례객과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교통과 숙박, 안내 등 각 분야에 걸쳐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 날짜를 한 달 남긴 시점에서 교황 방한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충남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본다.
 

교황 한국 방문의 의미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조규만 주교의 말씀은 교황의 방문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의 ①과거를 축하하고 우리의 ②현재를 위로하고 ③미래를 축복하기 위해 오는 것”, 즉 “이 땅의 젊은이들과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만나고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 교회 순교자 124위를 시복(諡福)하고자 먼 길을 오시는 것”이다.

먼저 ‘우리의 과거를 축하한다’함은 순교자 124위에 대한 시복과 충남 지역의 성지인 당진 솔뫼와 서산 해미를 방문하는 것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순교를 통해 증거한 사랑과 평화 그리고 공존의 정신에 대한 추념과 찬사를 의미한다. 이번 교황의 충남 방문은 이처럼 성스러운 충남의 역사와 전통이 세계에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우리의 현재를 위로한다’함은 위안부 할머니들도 초청되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기 위한 미사’(서울)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대전)를 통해 그 의미가 드러난다. 즉,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한반도는 물론 최근 들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 분위기 조성에도 큰 진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축복한다’는 의미는 이 땅과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만나기 위해 당진 솔뫼와 서산 해미에서 열리는 아시아 및 한국 청년대회를 방문하는 것을 통해 밝혀진다.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속으로 병든 교회보다는 길거리에 나가있어 멍들고, 상처받고, 더러운 교회를 선택하겠다”고 선언한 교황 자신의 가치를 공유하고 그러한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앞길을 축복하기 위함이다.

종합컨대 이번 교황의 방한과 충남 방문은 “단지 하나의 이벤트이거나 형식적으로 큰 잔치가 아니다”라는 교황청 대변인 롬바르디 신부의 말처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봉사자’로서 교황께 주어진 이 시대의 사명을 이룩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남도의 앞으로 과제
 
앞서 서술한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의 의미를 바탕으로 충남도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한다.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지역의 방문객 증가에 따른 단순한 경제적 이해득실의 관점을 넘어 삶의 터전인 지역 공동체가 더욱 발전하고, 방문지가 세계인에게 희망을 주는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크게 두 가지 과제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충남 지역의 성지와 지역 주민들이 하나의 삶의 공동체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천주교 역사문화 자원의 지역 내재화(內在化)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교황께서 다녀가신 곳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모든 이들이 찾아와 명상하고 치유하며 희망을 얻고, 더불어 평화와 공존 그리고 진정한 화해의 정신을 배워갈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 지역의 천주교 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가꾸는데 있어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공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천주교 성지가 지역과 마을 발전의 원동력이 됨으로써 성지와 지역 주민이 상생하는 공동체 회복의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한다면 우리의 천주교 역사문화 자원이 종교인들에게는 구원과 순례의 길이 되고, 비종교인들에게는 치유와 희망의 쉼터, 평화와 인권의 교육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교황의 충남 방문이 내포 지역의 천주교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성지와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 회복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한 천주교를 믿거나 그렇지 않은 모두가 찾아와 희망을 얻을 뿐만 아니라 평화와 인권, 나눔과 배려 등 공존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가꾸어 가야한다. 이를 위해 이번 교황 방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 미칠 그 영향에 대하여 도민과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성지주민상생하는지역공동체회복기대 1

유병덕/충남도 문화예술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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