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여행중에 공주한옥마을에 들렀다. 보통 한옥이라고 하면 겨울과 가장 잘 어울릴 것만 같지만 공주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형식에 현대적인 생활의 편리한 장점을 잘 융합시킨 신한옥 구조로 여름에도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한창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각종 수련회를 위한 단체여행자들을 비롯한 가족여행자들이 많았다. 
 
대궐같은 기와집부터 초가집까지 다양한 계급별 한옥들로 가득한 공주한옥마을을 거닐다보면 조선시대의 어디쯤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는데 소재 또한 친환경 건축자재인 소나무와 삼나무 집성재만 사용하였고 선조들의 전통난방 방식인 구들로 친환경 난방 방식을 고수해 겨울철을 대비한 장작들이 가득하였다.
 
하룻밤 쉬면서 심심하지 않도록 공주의 특산품인 공주알밤으로 과자만들기, 백제유물로 소품만들기나 백제 책엮기, 한지공예체험, 백제왕실복식체험, 전통혼례, 그네타기, 투호던지기, 굴렁쇠,제기차기와 같은 다양한 체험거리가 많았다.
또한 한옥마을 내 저잣거리에서는 한식당과 편의점이 있어 편리했다.
 
공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국립공주박물관과 이어진 박물관길, 송산리고분군에게 백제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무령왕릉길,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숨겨진 고마나루솔밭길, 백제에서 조선의 역사를 성벽을 따라 거닐수 있는 공산선길로 나눠진 공주한옥마을 둘레길을 걸어도 좋을 것이다.
 
  

공주한옥마을 초입에 백련지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아이나 어른이나 좋아할만한 투호던지기와 굴렁쇠로 전통체험을 할 수도 있다.
 
 

▲공주알밤 홍보판매장
공주알밤의 우수성을 알리고 공주알밤의 역사와 효능, 종류 등을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홍보관으로 공주알밤 및 알밤 가공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공주알밤 홍보판매장 옆에 위치한 전통찻집에서 다식과 함께 차 한 잔을 마셔도 좋을 게다.
 
 

공주한옥마을을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쉬어가기 편한 오두막이나 짚으로 엮은 초가지붕 아래 쉼터가 있어 한 낮의 더위를 피하기에도 그만이었다.
 
 

 때로는 이몽령이 성춘향을 처음 만나던 때처럼 그네를 타는 것도 좋을 듯.
 
 

공주한옥마을을 거닐다보면 소품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정성을 쏟았음이 돋보여서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했다.
 
 

검정고무신 세대도 아니면서 검정고무신을 보면 왜 그리 마음이 애리는지...
미니 재봉틀 앞에선 친정 엄마가 발로 구르던 재봉틀이 생각나 잠시 멈춰서기도 했다.
  
 

공주한옥마을에는 한 두명이 묵을 수 있는 개별숙박동과 학교나 회사의 단체연수를 위한 단체숙박동으로 나뉘어 지는데 가격은 시설과 구조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알뜰족을 위한 저렴하게 한옥에서의 하룻밤을 보낼 곳도 있었다.
 
 

▲ 공주한옥마을, 단체여행자들을 위한 대형숙박동
 
 

▲ 공주한옥마을, 고급형 개별숙박동
개별숙박동에서 가장 고급형으로 히노끼욕조와 냉장고를 갖춘 곳으로
배우 하정우가 이곳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간 집이 있어 특별히 눈에 띄었다.
 
 

마침 이곳에 묵고 계신 부부에게 잠시 허락을 받고 반포관의 내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투숙자들에게는 카드로 출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간혹 투숙을 하지 않는 일반여행자들이마음대로 문을 열어볼 수 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 같았다.
 
 
 

한옥의 전통성인 구들은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인의 편리함을 그대로 살린 에어컨과 냉장고를 갖춘데다 깔끔해서 내 집 삼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여행에서 지친 몸은 히노끼욕조에서 풀어도 좋을 테고
다음에는 꼭 하룻밤 쉬어가고 싶었다.
 
  
공주한옥마을/041-840-8900
공주시 관광단지길 12(웅진동 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