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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이쁜 조카들과의 은밀한 읍내 나들이

2013.07.28(일) 13:31:03 | 행복한4570 (이메일주소:ice4570@naver.com
               	ice457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남들에겐 황금같은 주말 오후~~~~ !!!
나에겐 별반 다를게 없는 나른한 토요일 오후입니다.
오늘도 나는 꼬맹이 조카 둘을 봐주기로 했습니다.
언니랑 형부가 바쁠때는 늘 제가 이렇게 조카들을 보고 있어요.

조카들이랑 다니다 보면 결혼도 못해 본 난 어느새 아줌마에다가 때로는 새댁에다가 애기 엄마에다가 요런 저런 얘길 많이 들으며 지내고 있답니다.
첨엔 어색도 하고 슬프기까지 했었지만 건강하고 이쁘게 잘 자라는 조카들을 보면 어느새 이런 맘은 저만치 날아가버립니다.~~^^

오늘은 또 애들이랑 뭘할까? 하다~~
조카들은 내가 참 좋아하는 순대와 떡볶이를 사준다고 하네요.~~^^
늘 언니 몰래 포켓몬 딱지에 카드하며 요것 저것 우리를끼리 약속을 하고 몰래 사다주고 했더니만 이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나~~ 어쩐다나~~ 합니다.
어째 의심쩍긴 하지만 믿어보기로 하고 우리 셋은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1

시장 들어가는 입구에 참새가 깔려서 죽어있네요.
헐~~~~!!!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을만큼  형태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인데 작은 조카들 눈에는 가여운 참새가 바로 눈에 띄었나 봅니다.!!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2

나는 사실 좀 징그러운 생각이 먼저 들어서  선뜻 어쩌지 못하겠더라구요!!.
하지만 두 녀석은 오성과 한음이 된듯 참새를 만져보며 안쓰러워 합니다.
흙이라도 있으면 어디다 뭍어주고 가면 좋겠구나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하고 가여운 참새는 화장지로 덮어주고  갔습니다.

조카들에겐 " 참새가 벌써 하늘 나라에 갔는데 죽게 되면 몸이 중요한건 아니란다. 하늘에서는 아프지도 않고 엄마,아빠 참새들이랑 재미나게 지내고 있을꺼야. 너무 걱정하지마~~~" 했습니다만 참 가여운 참새네요.ㅠㅠ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3

아이들은 아이들인냥~~~
방금 전엔 참새 때문에 무지 속상해 하더니만 우리의 목적지 순대집이 나타나자 마자 언제 그랬냐는듯 이젠 순대에 바로 꽂혔습니다.~~^^
김이 모락 모락 따뜻한 순대와 간이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아쉽게도 순대집 바로 옆집의 맛난 2,000원짜리 시장통 할머니표 떡볶이는 오늘은 안하고 있네요.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4

순대 1인분에 2,000원인데 아주머니는 늘 많이 주십니다.
순대 이만큼에다가 또 간도 무지 많이 주시거든요.^^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5

나름 이곳도 시장통에서는 유명한 순대집인것 같습니다. ~~~^^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6

오늘도 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이쁘니 조카들이랑 순대집에서 맛있게 순대를 먹었습니다.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7

접시에 아직 순대가 남았는데도 아주머니께서 또 순대를 썰어 주시네요.
우리 셋이서 순대를 먹으러 온게 좋아 보이셨나 봅니다.

아주머니는 " 큰애가 동생을 많이 이해하죠?~~~ "
" 둘 다 착하게 생겼네~~~ "
" 엄마가 애들을 잘 키우나봐~~~  "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이모라고도 하지 않고 그냥 웃었어요.
우리 조카들 또한 저랑 다닐때 늘 요런 말을 들어선지 굳이 " 우리 이모예요~"
이렇게 말해 주지도 않는답니다.~~~~ ㅠ______ㅠ "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8

마지막 남은 순대 하나를 서로 먹겠다며 또 요러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귀여운 녀석들이예요.~~^^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9

이렇게 순대를 맛있게 다 먹고 나자~~~
꼬맹이 조카의 코 뭍은 돈이 이쁜 토마스 지갑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언니가 알면 뭐라 할까?~~~!!!)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10

우리 조카들은 일주일에 한번 형부에게 2,000원씩의 용돈을 받는다고 합니다.
읍내에서 좀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집 근처에 가계도 없어서 용돈을 쓸일이 거의 없구요.
그동안 꼬깃 꼬깃하게 모아둔 우리 조카의 돈 10,000으로 순대 2,000원 어치를 사먹어서 우리 조카에겐 이제 8,000원이 남았습니다.

어째 벼룩에 간을 빼먹은듯한 기분이 자꾸 들긴 하지만 전 어디까지나 조카들에게 돈에 대한 경제 관념을 심어주기 위함임을 우리 조카들이랑 언니 형부가 알아 주길 바랄뿐입니다.~~~ㅋㅋㅋ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11

귀여운 우리 조카들 정말 많이 컸습니다.~~^^
조카들에게 맛난 순대를 얻어 먹었으니깐  이모도 한턱 쏘기로 했습니다.!!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12

우리의 두번째 목적지는 읍내에 있는 맛있는 개인 빵집입니다.
프랜차일드 빵집 보다는 오히려 정감이 가고 맛도 참 좋아요.
이곳에 사장님은 내가 조카들의 엄마가 아니라 이모라는 사실도 알고 계신답니다.~~~^^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13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엔 맛있는 팥빙수를 먹어줘야해요.!!
설탕 듬뿍 뭍은 젤리들에다가, 콘 푸라이크, 그리고 후르츠랑 시원한 얼음과 달콤한 팥까지 3,000원짜리 팥빙수인데도 무지 푸짐하고 맛있어 보이지요?
시골이여서 그런지 가격들이 참 착합니다.~~~!!!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14

조카들이랑 폭풍 수다를 떨며 시원하고 맛있는 팥빙수를 먹고 맛있는 빵들도 구경을 했습니다.
 

이쁜조카들과의은밀한읍내나들이 15

쨔~~~~ 쨘~~~~~~
그리고 귀염둥이 우리 조카들을 위한 마지막 깜짝 선물~~!!!
바로 이 딱지들입니다.!!

언니랑 형부는 제발 이제 딱지 좀 그만 사라~~ 잔소리를 하는데요~~ 우리 조카들과의 의리를 위해 오늘도 전 딱지를 몰래 사왔습니다.

이 작은 딱지 뒷면에 ' 왕딱지 ' 라는 스티커가 붙여있는데 그럼 아주 큰 왕딱지를 준답니다. 그 왕딱지를 갖기 위해 오늘도 우리 셋은 이러고 있거든요.!!

아쉽게도 오늘도 왕딱지 스티커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ㅠㅠ
조카들 또한 실망하며 아쉬워 했지만 우리는 또 다음을 기약합니다.
언젠간 큰 왕딱지를 갖게 될꺼라구요~~~ㅎㅎㅎ

오늘도 우리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아주 작고 소소한 일상들의 작은일들이지만 이런것들이 우리 삶의 행복이고 소중한 기쁨들 입니다.!!

하루 하루 잘 커가는 조카들이 앞으로도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언제나 바래봅니다.~~^^
우리 다음주에도 왕 딱지도 사고 맛있는거 먹으러 읍내에 놀러 나가자~~~!!!


이모는 언제나 울 둥이들 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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