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서부 어사리어촌계 사람들의 바다이야기
▲ 서부면 어사리 갯벌모습
유난히 길고 긴 장마철, 새벽까지 쏟아지던 폭우가 멈췄지만, 홍성군 최대 갯벌지인 서부면 어사리 어촌계 주민들은 밀물, 썰물의 차가 가장 큰 사리에 맞춰 매월 2차례 정도 바다에 나간다.서부면 어사리는 홍성군 최대 바지락생산지로서 어촌계 사람들이 모여 바다에 나가 함께 어장도 관리하고 소라와 게 등을 채취한다.
▲ 썰물에 맞춰 소라줍기에 나선 서부면 어사마을 어촌계 주민들
7월 중 밀물과 썰물차이가 가장 큰 날인 24일 아침 9시경부터 갯벌입구에 모인 어민들은 저마다 자루나 양동이를 들고 해산물 채취를 위해 물이 빠진 갯벌을 한참을 걸어나가야 했다.
▲ 생태계와 기후 등 환경의 변화로 수확인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바지락 채취기간이 아닌 지금은 주 채취 해산물은 소라와 게 정도에 불과하다.
아침 아홉시경부터 바다에 나간 사람들은 3시간가량을 갯벌을 돌아다니며 채취한 해산물이 대략 1인 5kg내외로 소득금액으로는 3~4만원 정도라고 한다.
▲ 힘들게 소라를 줍고 있는 어민의 모습
최근 바다경기가 좋지 않아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는 어르신들의 한 결 같은 대답이었다. 특히 간척사업으로 인한 바다생태계 변화로 인한 어장피해가 가장 크다고 한다.
▲ 서해안 겨울철 대표 생산물인 굴이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채취한 해산물은 어사리 횟집타운 등에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자녀들을 몫으로 남겨두었다 내려오면 포장해서 보낸다고 한다.
▲ 어사마을 갯벌에서 만난 게
대부분 고령의 나이로 수년간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알고 살아온 이들에게 삶의 고단함을 잊게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줄 선물을 마련할 수 기회를 주는 바다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