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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서천 대표 여성밴드를 목표로…

어느새 1년…노래하는 천사 ‘앙겔로스’<br>“올 연말 콘서트도 기대해 주세요”

2013.07.22(월) 17:11:27 | 뉴스서천 (이메일주소:clxk77j@naver.com
               	clxk77j@naver.com)

앙겔로스 멤버들(왼쪽부터 )과 김영길 강사(오른쪽 두 번째)

▲ 앙겔로스 멤버들(왼쪽부터 )과 김영길 강사(오른쪽 두 번째)


지난해 7월 2일 지역 여성들이 모여 활동을 시작한 여성밴드 ‘앙겔로스’가 결성된 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농어촌지역에서 자력으로 밴드를 유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보여주듯 2001년 결성돼 10년 넘게 활동하며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좋은이웃밴드’가 지난해 연말 활동을 중지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고, 지난 2010년 잠시 활동하며 눈길을 끌었던 주부밴드 ‘비행기’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학생동아리로 운영되는 학생밴드 외에는 직장인밴드 ‘푸른솔’과 지역상인밴드 정도만이 간간이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요즘, 아직 걸음마단계지만 여성밴드 ‘앙겔로스’가 그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앙겔로스는 그리스어로 ‘천사’(angel)라는 뜻이라고 한다. 앙겔로스는 류영옥(기타1), 유은주(드럼·보컬), 유정임(기타2), 여두나(드럼), 박순정(건반), 조선예(기타3·보컬), 오영란(드럼)씨등 8명의 주부들로 이뤄졌다.
조선예씨는 “엔젤이라고 하려니 좀 낯간지러워 같은 뜻의 헬라어(그리스어) 앙겔로스라는 이름을 붙였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여성문화센터에서 여성들을 위한 보컬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만들어진 앙겔로스는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연습실을 제공해준 덕분에 매주 월요일 오전 모여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서음오케스트라 김영길 단장을 지도강사로 악기연주와 노래를 배우고 있는 이들은 건반을 맡은 박순정씨를 제외하면 모두 악보를 보는 법까지 배워야하는 초보연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여성문화센터 재능발표회에서 선보인 이들의 무대는 단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완전하진 않지만 열정과 진정성이 담겨있는 그녀들의 흥겨운 무대는 관객들로부터 친근감과 호응을 끌어내는데 충분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를 위해 연습실 한가운데 둘러앉은
 밴드단원은 밴드활동을 시작한 후 달라진 자신들의 생활에 대해 들려줬다. 류영옥씨는 “그동안 아이들과 남편이 드럼, 베이스 등 모두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데 나만 할 수 있는 게 없어 아쉽던 차에 기회가 생겨 기타를 배우고 있어요”라며 “부지런히 배워 가족들과 함께 가족음악축제에 참가하는 게 꿈이에요”라며 의욕을 내비쳤다. 또 유은정씨는 “밴드활동을 시작한 후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냥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닌 같이 노래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어요”라며 집 한 켠에 개인연습실이라도 꾸미고 싶을 정도로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조선예씨는 “제 공연사진을 본 친구가 ‘서천에도 여성밴드가 생길 정도로 서천이 발전했느냐’며 놀라더라고요”라며 “아직 악보가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지만 서천의 여성밴드하면 주민들이 ‘앙겔로스’를 떠올리실 수 있도록 대표밴드로 성장하는 게 목표에요”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는 12월 단독콘서트에서 연주할 곡을 논의하며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들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언제든지 마음껏 연주할 수 있는 연습실이라고 한다. 소리를 증폭할 수 있는 앰프시설이나 방음시설, 드럼과 같은 고가의 악기가 갖춰진 연습실을 가정주부들을 마련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원회라도 조직해야 할까 고민 중이라고.

그리고 밴드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자녀교육, 남편들의 반응 등 자연스럽게 가족들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앙겔로스’ 주부 천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들이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가족들의 응원과 이웃의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앙겔로스는 약간 명의 단원을 더 모집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활동하고자 하는 여성이 있다면 지금 바로 용기를 내서 010-2309-1484로 문의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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