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충남도 산하 4개 지방공사 의료원 원장들. 왼쪽부터 신현정 공주의료원장, 신효철 서산의료원장, 허종일 천안의료원장, 김진호 홍성의료원장.
 

충남도가 운영하는 4개 지방공사 의료원들이 ‘친절한 도민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이는 최근 경남도가 산하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결정한 이후 전국적으로 지방공사 의료원의 역할과 경영적자 논란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충남 의료원들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종일 천안의료원장과 신현정 공주의료원장, 신효철 서산의료원장, 김진호 홍성의료원장은 지난 13일 도청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각 의료원에 친절위원회를 두고, 부서 및 업무별 구체적인 응대 방법을 매뉴얼로 만들어 실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언은 ‘도민께서 인정하는 친절한 의료원 만들기’를 목표로 삼고 실천계획과 평가기준에 따라 친절 운동에 매진함으로써 공공 의료서비스 기관으로서 체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경영 개선도 이루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것이다.

각 의료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말 충남도와 함께 친절 운동 실행계획을 수립했으며 운동을 주관할 친절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친절위원회는 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각 부서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실무는 질 향상(Quality Improvement)을 뜻하는 QI실과 총무팀에서 수행한다.

실행계획의 내용은 부서 및 상황별 친절 매뉴얼 확정, 직원 친절교육, 친절도 개선 및 실천상황 점검, 친절 및 불친절 사례 발굴, 친절 직원 포상 등이다.

우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친절 기본교육에 이어 전화 응대 서비스와 아침 인사 등 상황별 교육과 원무, 간호, 의료기사, 장례식장 등 부서별 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친절서비스 실천 상황을 고객인 도민이 직접 평가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크리스트’를 친절 매뉴얼과 연계 개발해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또 방문객이 현장에서 불편하거나 불친절한 사항을 신고할 수 있도록 ‘고객의 소리함’을 설치하고, 전문기관과 시민모니터를 통해 주기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평가는 충남도와 각 의료원 친절위원회가 친절 매뉴얼에 따라 부서별로 연간 4차례에 걸쳐 실시할 계획으로, 평가 결과는 포상 및 성과연봉에 반영한다.

이날 회견에서 원장들은 “지방의료원은 한정된 의료시장에서 민간과 동일한 의료 영업과 취약계층에 대한 공익적 의료서비스를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구조적인 적자 요인을 안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최근 3년간 친절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음에 따라 올해 경영개선 계획에 친절도 향상을 최고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원장들은 이어 “직원 한 사람의 불친절이 의료원 전체의 불친절로 연결됨을 뜻하는 ‘친절 공식(100-1=0)’을 모두가 인식하고, 도민께서 ‘친절한 도민병원’임을 인정할 때까지 친절 운동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남도 김영인 복지보건국장은 이에 대해 “지금의 의료전달체계는 국민건강보험법상 상급 종합병원을 제외하고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을 환자가 선택해서 진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술에 대한 신뢰와 함께 고객 친절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방의료원이 민간병원보다 불친절하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이어 “지방의료원 경영에 대한 충남도의 입장은 흑자를 내는 것보다 도민께 친절하고 신뢰를 받는 것이 더 큰 가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식의약안전과 041-635-4343
●천안의료원 총무팀 570-7004
●공주의료원 총무팀 850-5251
●서산의료원 총무팀 689-7402
●홍성의료원 총무과 630-6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