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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엄마·아빠 즐거운 날…운동회가 달라졌어요

2012.10.22(월) 16:19:33 | 누리봄 (이메일주소:ss-1995@hanmail.net
               	ss-199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은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운동회를 했다.

이번 운동회는 학교에서 부모님은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참여를 사전에 알아보는 등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 학생수에 비해 운동장이 턱없이 좁아 그동안 학교에서 운동회 다운 운동회를 한 적이 없다. 학년별로 나누어서 하는게 전부였다.

이번엔 아예 공설운동장을 빌려 운동회를 했다. 토요일로 날짜를 잡은 것도 부모님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학교의 배려였다.

내가 어릴적에는 운동회 날이라면 동네 잔치였던것 같다. 김밥을 싸고 과일을 챙기고, 고구마나 밤을 삶아서 함께 모여 나누어 먹던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 3학년때 부채춤을 추었던 기억이 떠올라 잠깐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요즘은 운동회를 진행하는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강사분이 싸이의 말춤을 선보이며 몸을 풀자고 하자 1학년 아이들만 열심히 따라했다. 학년별로 티셔츠의 색깔이 달랐기 때문에 노란 티셔츠를 입은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1학년이라는 걸 알수 있었다. 역시 1학년 같았다.


엄마아빠즐거운날운동회가달라졌어요 1

▲우리는 1학년. 열심히 할게요.


운동회라면 달리기를 빼 놓을수 없다. 1학년 아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 출발선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내가 달리는 것도 아닌데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같은반 자모들과 아이들을 응원하다보니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엄마아빠즐거운날운동회가달라졌어요 2

▲힘차게 달려라!

콩주머니를 던져 박을 터뜨리는 경기, 카드 뒤집기 경기, 4명이 조를 이루어 달리는 경기등.

요즘엔 운동회는 경기종류도 참 다양했다. 운동회의 꽃인 계주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 계주를 하고, 학부모님들이 학년별 계주도 했다.

'청팀 이겨라' '백팀 이겨라' 목이 터져라 외치는 아이들이 경쟁하듯 목소리를 계속 높였다.

큰아이는 청팀이고, 작은아이는 백팀이라서. 참 난감했다. 결국 우리 부부는 나눠서 응원을 할수 밖에 없었다. 엄마들이 훌라후프 경기도 하고, 부모님들이 풍선 터뜨리기 게임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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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계주~ 긴장하는 선수엄마들.


친정아버지가 오셔서 줄다리기 경기에 나가셨다. 파이팅 하시는 모습이 꼭 초등학생 같았다. 엄마아빠가 더 신이 나 운동회였던 것 같다.

학교, 학원을 다니느라 지쳤던 우리 아이들과, 직장생활을 하느라 바빴던 부모님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보기만 했던 운동회에서 참여하고 즐기는 운동회의 달라진 모습이 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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