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금산에서 우연히 만난 참매(천연기념물 323호)는 식사 중이었다. 나는 볼썽사납지만 참매가 식사하는 모습을 1시간 이상 관찰했다. 공군의 상징인 보라매는 참매의 어린새를 일컫는 말이다. 용맹하고 사냥 능력이 뛰어나 과거부터 매사냥에 사용돼온 참매는 위용이 대단해 보였다.
매사냥의 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는 현재 야생의 참매도 위기에 처해 있다. 수가 급감하여 지금은 찾아보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참매와 같은 맹금류의 서식은 그 지역의 먹이피라미드가 매우 안정적이라는 것을 반증해 준다. 금산에서 만난 참매의 식사장면은 그만큼 특별한 장면이다. 귀한 장면을 허락해 준 참매에 감사하다.
흰뺨검둥오리를 사냥하여 채식중인 참매(위용이 대단하다)
식사중인 참매의 모습!
나를 발견하고 이동하지 않고 은폐를 했다.
은폐를 감행하고 나를 경계했지만, 이내 다시 식사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