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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

시골경찰서의 작은 변화! 이목을 집중시키다

2012.03.21(수)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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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경찰서라고 해서 할일이 없다는 건 옛말입니다. 어르신들에게 범죄예방법을 설명하고 함께 어울려 윷놀이나 장기도 두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찾다보면 하루가 짧게 느껴집니다."
외근활동을 마치고 경찰서로 들어오는 형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하루 종일 발품을 팔다보면 힘들만도 한데 청양경찰서 형사들은 누구하나 그런 내색 없이 요즘 같으면 오히려 일할 맛이 난다고 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중인 찾아가는 눈높이 수사활동이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새로운 맞춤형 치안모델로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청양은 전체인구가 3만3000여명으로 충남 내에서도 가장 작은 자치단체이고 청양경찰서도 충남에서 인원과 규모가 가장 작은 3급지 경찰서다.
하지만, 청양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9,354명으로 청양 전체인구의 29%를 차지하고 가족과 떨어져 사는 독거노인이 많다 보니 경찰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범죄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인데다 통행수단마저 마땅치 않아 범죄피해를 입고도 민원을 제기하거나 제대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에 따라 청양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형사팀이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는 수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사지원팀·형사팀·지능범죄수사팀 등 수사과 직원들을 2개 팀으로 나눠 월 1~2회 노인정과 마을회관, 재래시장, 외딴마을 주민을 직접 찾아가 농산물 절도, 전화금융사기 및 건강보조식품 판매 사기 등 노인을 상대로 한 범죄예방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직접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신고조차 되지 않은 범죄사실을 피해자나 이웃 주민을 통해 듣기도 하고 이런 주민들의 목소리는 곧바로 범죄수사나 치안정책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찾아가는 수사활동을 통해 지난 2월에는 3년 동안 89세 이웃집 노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피의자와 노인들을 대상으로 녹용을 무허가 방문판매한 피의자를 검거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과 11월 청양지역 빈집만을 골라 귀금속과 농산물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절도범을 잇달아 검거하는 등 찾아가는 수사활동 시행(2011. 9) 이후 올 2월까지 60건의 절도사건 중 51 건을 해결해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검거건수가 467%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과와 함께 경찰과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현장에서 접수한 민원과 범죄피해에 대해서는 중간 처리상황과 결과를 해당 민원인과 피해자에게 직접 설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방문하다 보면 노인들과 어울려 윷놀이를 하거나 장기를 두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경찰과 주민, 주민들간 유대관계가 강화되고 범죄 신고망이 자연스럽게 구축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조영수 서장은 “소규모 마을이 산재해 있고 노령인구가 많은 청양지역 특성을 감안해 찾아가는 형사활동을 시작했다”면서 “현장에 직접 나가 민원을 접수해 처리하다 보니 경찰에 대한 주민신뢰도 높아지고 주민들간 화합도 돈독해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산골마을 청양경찰서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어떠한 주민감동스토리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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