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지사 제안에 구마모토 현지사 "긍정적 검토" 약속
▲ 9일 일본 구마모토현을 방문한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가바시마 이쿠오 현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2010 대백제전에 맞춰 충남의 당진과 구마모토현의 야츠시로항간 크루즈 운항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가바시마 지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자”고 답했다.
도는 앞선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시와 크루즈 운항 추진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0년 대백제전 기간 한-일-중 백제 옛 바닷길 크루즈 운항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26년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한 양 지역의 우호를 재확인 하는 이날 회동에서는 또 지난 2007년 합의한 행정시책 4개분야(환경, 복지, 여성, 농업)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물이 두 지역 정책에 반영돼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지사는 또 지난해 구마모토 기구치성에서 출토된 백제계 불상 등 고대문화 동질성을 통한 공동체 의식 고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일본 내 한류 열풍을 반영, 양 도·현청의 주재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 9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고대 백제와 아스카 문화'를 주제로 한 백제문화 한·일 심포지엄에서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이 지사와 가비시마 현지사를 비롯, 국내 백제사 관련 학자와 일본 학자, 교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완구 지사는 “고대 국가 중 백제는 일본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많은 문화적 교류를 해왔다”며 “동아시아 중심국가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찬 비전을 갖고 두 나라가 한층 더 성숙된 동반자 관계로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올해 개최되는 ‘프레(pre)-대백제전’ 및 내년 대백제전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홍윤기 백제사 정책특보와 양기석 백제학회 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으며, 일본에서는 장식고분관장 오타 유키히로씨 등 3명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