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1개 자치단체장과 연쇄회동 통해 교류의 폭 '넓고 깊게'
◇‘대백제전 성공’ 초석 다져=이 지사가 이번 순방 중 거둔 가장 큰 소득은 일본인들에게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2010년 대백제전 때 일본인들이 대규모로 찾을 수 있도록 발판을 놓았다는 점이다.
나라현과는 대백제전 성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0일 오사카를 찾은 이 지사는 아라이 쇼고 일본 나라현 지사와 회동을 갖고 내년 동시 개최되는 대백제전과 ‘헤이죠 천도 1300년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서로 돕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양 지사는 해외 자치단체 공동유치와 공연단 상호방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마모토와는 크루즈 운항을 추진한다.
순방 첫 날인 9일 구마모토를 방문한 이 지사는 가바시마 이쿠오 현지사와의 회동에서 2010년 대백제전 개최와 맞춘 충남 당진-구마모토 야츠시로항간 크루즈 운항 추진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가바시마 지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자”고 말해 한-중-일 크루즈 운항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는 앞선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시와 크루즈 운항 추진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한 바 있다.
충남도지사로는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오키나와에서는 현지사의 프레(pre)-대백제전 개막식 참석 약속을 받아냈다.
13일 나카이마 히로카즈 오키나와현지사를 예방한 이 지사는 올해 프레-대백제전과 내년 대백제전을 소개 한 뒤 올해 행사 개막식 참석을 요청, 나타이마 지사의 참석 약속을 받아냈다.
이 지사는 또 대백제전과 맞물린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순방 첫 날 구마모토현 뉴스카이호텔에서 열린 백제문화 한·일 심포지엄에서 이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설파했다.
‘고대 백제와 아스카 문화’를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가바시마 이쿠오 구마모토현지사를 비롯한 일본 학자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고대 국가 중 백제는 일본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많은 문화적 교류를 해왔다”며 “동아시아 중심국가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찬 비전을 갖고 두 나라가 한층 더 성숙된 동반자 관계로 이어나가자”고 말해 일본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지사는 이어 올해 프레-대백제전과 내년 대백제전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수출시장 개척 등 성과도=이완구 지사는 이번 일본 순방을 ‘문화 외교’로 표방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순방 기간 동안 화훼 분야 교류 등 실리적 성과도 톡톡히 거뒀다는 평가다.
가바시마 구마모토현지사와는 2007년 합의한 행정시책 4개 분야(환경, 복지, 여성, 농업)에 대한 공동 연구 결과물이 두 지역 정책에 반영돼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두 지사는 또 일본 내 한류 열풍을 감안, 양 도·현청의 주재원을 활용한 주부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가와카츠 시즈오카현지사와는 두 지역 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두 지역 화훼 판촉전 및 전시회, 전문인력 상호 견학 및 교류 등 화훼분야 교류도 논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가와카츠 지사와의 회동 이후 시즈오카공항에서 열린 백제문화 홍보 행사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에 충남도지사의 첫 공식방문으로 교류의 물꼬를 튼 오키나와에서는 축산연구센터와 전통시장을 잇따라 방문, 농축산업 발전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모색했다.
이 지사는 또 시즈오카에서 열린 인삼수출상담회 및 홍보판촉전에 참석,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현지 바이어 등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또 고려인삼의 효능을 전파하고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충남 인삼홍보대사’도 위촉했다.
이 지사는 이밖에 충남 벤처테크노 상담회와 관광프로모션에 잇따라 참석, 중소기업 수출 확대와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