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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태안 마도 앞바다에서 또 보물선

석탄·죽간등도 발견돼 관심…'수중문화재의 보고' 재확인

2009.07.03(금) | 전진식 (이메일주소:aaaa@chungnam.net
               	aaaa@chung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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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 유물.
'수중문화재의 보고(寶庫)' 태안에서 보물선이 또 발견됐다.
이번에는 다양한 시대의 도자기와 석탄, 죽간도 발견돼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해역에 대한 수중발굴조사를 실시, 우리나라와 중국 도자기 380여점을 인양하고 2척의 선체가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견된 선체는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배 바닥판(저판) 5단과 좌우 외판 2단씩 남아 있었다.
이 보물선에서는 청자잔 등 60여점과 땔감 소재인 석탄 덩어리가 함께 발견됐으며, 볍씨와 묵서가 남아 있는 죽간과 목간편 1점씩이 수습됐다.

죽간 묵서 내용은 뚜렷하지 않아 판독하기 어렵지만, 우리나라 수중발굴에서 죽간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또 다른 선체가 발견된 구역에서는 시대와 국적이 다른 도자기 300여점과 선체 외판 2단, 나무 닻에 매달아 사용했던 닻돌 5개가 발견됐다.
다량의 닻돌은 선박 난파가 잦았던 곳임을 알려주는 자료라는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 구역에서는 또 뱃사람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기소호(小壺, 작은 항아리)와 철제 솥, 맷돌, 청동그릇, 수저 등도 인양됐다.
인양된 도자기의 종류는 고려와 조선시대, 중국 등 다양한데 우리나라 도자기는 11C경 해무리굽청자부터 14C 후반 상감청자까지 다양한 종류의 고려청자와 15C 분청사기, 17~18C 백자 등 조선시대 도자기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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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자기 바닥(저부) 묵서.
중국 도자기는 송대부터 청대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가 인양되었다.
송·원(宋·元)대 청자, 백자, 도기 등이 인양되었고, 일부에는 묵서명이 있다.
또한 둥근 잔을 올려놓는 받침대로 추정되는 이형 도자기 4점도 인양했다.

명(明)대 유물로는 15~16C 복건성 남쪽에서 만들어져 동남아시아로 많이 수출되었던 청화도자기도 인양되었다.

청(淸)대 유물로는 백자발(白磁鉢), 백탁유발(白濁釉鉢, 백탁유는 균요계 요장에서 주로 생산된 유약의 한 종류로, 가마 내 번조 분위기에 따라 도자기 유색이 불투명한 푸른빛과 흰색이 섞여 나타남), 백자청화초문발(白磁靑畵草文鉢, 청화기법으로 풀 무늬를 외면에 시문한 발) 등 18세기 균요계(鈞窯系, 송대에 각 지방의 특성을 반영한 자기도요지들인 6대요계 중 하나) 도자기와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백자청화초문발도 있다.

한편 보물선이 나온 마도 해역은 원래 난행량(難行梁)이라 부르던 지역으로,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과거 조운선의 침몰 사고가 빈번한 곳이었다.
이 때문에 안흥량(安興梁)이라고 이름을 바꿔 선박 운행의 안전을 빌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 운하를 굴착하여 새로운 안전항로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또 이 일대에는 고려시대부터 안흥정(安興亭)이라는 국제적인 객관(客館)을 두어, 국가 간 사신선 및 무역선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해왔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발굴로 이 지역이 국제 무역할로로 중요한 곳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입증됐다”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다양한 시대의 선박과 도자기 등이 인양되는 태안 마도 인근 해역의 수중고고학·역사학적 중요성을 고려, 장기 계획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치밀한 수중 발굴 조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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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마도 발굴현장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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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중 유물 인양 CC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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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속 선체 잔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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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속 선체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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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속 도자기 노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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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속 볍씨 노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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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닻장으로 추정되는 바다 속 선체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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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속 닻돌 노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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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닻돌 인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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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닻돌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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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양한 닻돌의 길이를 측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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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닻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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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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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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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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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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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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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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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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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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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굴 유물을 진태구 태안군수와 이건무 문화재청장 등이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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