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스모오일-현대오일뱅크 합작 "충남에 1조5천억 투자"
▲ 9일 일본 도쿄에서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Cosmo Oil의 기무라 야이치(木村彌一)사장, 서영태 현대오일뱅크사장, 유상곤 서산시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9일 일본 도쿄에서 기무라 야이치 코스모 오일(Cosmo Oil) 사장과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유상곤 서산시장과 함께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르면, 코스모 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석유화학 방향족(芳香族, BTX) 제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100만㎡의 부지에 건립하는 공장은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스모 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도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 5천억원의 매출과 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BTX(Benzene, Toluene, Xylene)는 정유회사의 하류(Downstream) 제품으로, 각종 방향족 화합물의 합성 기초원료이다.
이 제품은 또 합성수지와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각종 고분자제품을 비롯, 합성세제(계면활성제)와 유기용제, 염료, 농약, 의약품의 원료로도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이완구 지사는 “세계 경기침체와 외국인 투자의 현저한 감소세 속에서 일본 대표기업인 코스모 오일의 대규모 투자결정은 충남은 물론, 한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코스모 오일이 한국에서 성공적인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행·재정적 서비스를 지원 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스모 오일 그룹은 1931년 설립된 일본 마루젠(Maruzen) 정유회사와 1939년 설립된 다이쿄(Daikyo) 석유가 1986년 합병한 일본 2위의 정유회사로, 1일 64만 배럴 규모의 정제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매출액은 352억 달러이며, 종업원은 1천957명으로 포춘(Fortune) 500대(Global) 기업 중 302위다.
코스모 그룹의 이번 투자는 한국에 대한 첫 투자이자 해외 투자 사업 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랍연방(UAE)의 국영석유분야 전문투자회사인 IPIC (International Petroleum Invesment Company)와 현대중공업 등 현대관계사가 70대 30으로 지분을 소유한 기업으로, 서산 대산 석유화학단지에 1일 39만배럴의 원유 정제와 연 50만톤의 아로마틱 공장을 가동 중이며, 연매출액 14조8천억(2008), 종업원 1천700명 규모로 충청권 1위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