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수산연구소 착수…시베리아 철갑상어는 대규모 분양
▲ 부화된 철갑상어 치어. |
충남 수산연구소(내수면개발시험장)는 3일 도내 어가 등을 대상으로 시베리아종 철갑상어 종묘 분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분양은 내달 중 실시 계획으로, 총 7만 마리다.
수산연구소는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6개 어가에 철갑상어 1만 마리를 분양한 바 있다.
철갑상어 양식과 관련한 연구·시험도 본격 실시된다.
지난해 1차 염분 순치시험 완료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완전 해수사육 가능성에 대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고유 철갑상어 복원을 위한 개체별 성숙주기 규명 및 시기조절 연구를 진행한다.
멸종된 ‘한국 종(種) 철갑상어(Acipenser sinensis)’를 복원해 금강의 새로운 어족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산연구소는 이와 함께 고급 캐비어 가공기술 개발과 고품질 제조기술 확보, 국내시장 선점을 위한 염분 농도 규명, 지역 업계와 연계한 철갑상어 산업 클러스터 등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충남 수산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은 현재 시베리아와 러시아, 세브루가, 스텔렛, 베스터, 알(AL) 등 6종의 철갑상어를 시험・사육하고 있다.
철갑상어는 1억3천만년전에 출현한 고대 어종으로 개체수 급감으로 지난 1998년 ‘UN CITES(멸종위기 야생동식물에 관한 국제거래협약)’에서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돼 포획 및 국제 거래가 제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야생 철갑상어 및 철갑상어에서 채취된 캐비어의 가격이 급등, 양식 철갑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미국과 이탈리아, 독일,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철갑상어 양식붐이 일고 있다.
캐비어는 흙송로버섯, 푸아그라(거위간)와 함께 세계 3대 진미중 하나로 꼽히며, 철갑상어는 7년 정도 성장하면 종묘와 캐비어를 생산할 수 있다.
철갑상어는 또 어육과 가죽, 화장품 원료 등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