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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막바지 작업 한창…진한 라벤더향에 '찌릿'

미리 가 본 꽃박람회 : 전시연출 중인데도 곳곳에 볼거리 풍성

2009.04.14(화) | 전진식 (이메일주소:aaaa@chungnam.net
               	aaaa@chungnam.net)

안면도국제꽃박람회 개막을 보름 앞둔 지난 9일 꽃박람회 조성 현장.
박람회장 앞 드넓은 주차장에 발을 내딛자 꽃지해수욕장 쪽에서 짭조름한 갯내음이 코를 간지럽혔다.

영상 20도를 훨씬 웃도는 날씨는 긴 팔 옷을 거추장스럽게만 했다.
주차장에는 3~4대의 관광버스와 수 십대의 승용차가 주차돼 있었다.
일찌감치 찾아온 더위(?)에 바닷가를 찾은 관광객들이다.

“여기 티켓 있는데 왜 못들어가요?!”
“아직 개막하지 않아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안에 아직 꽃도 없고….”
박람회장 관계자용 출입구에서 한 노부부와 경비원의 실랑이가 눈에 들어왔다.

전 행정력을 동원해 꽃박람회 홍보활동을 펼친 충남도의 노력이 ‘꽃’을 피운 것일까.
“요즘 들어 꽃박람회를 미리 관람하고 싶어 하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실랑이를 벌이느라 진땀을 뺍니다.”
한 경비원의 귀띔이다.

  막바지작업한창진한라벤더향에찌릿 1  
▲ 허브원에 식재된 라벤다 허브. 활짝 핀 허브에 벌이 날아와 꿀을 먹고 있다.
꽃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서자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정문 새단장과 전시관 내부 인테리어 공사 및 전시물 설치 공사 등으로 분주했고, 일부 정원에서는 꽃 식재가 진행됐다.

소망의 정원과 붉은 해가 치솟는 모습을 형상화 한 일출정원, 튤립원 등을 차례로 지나 박람회 메인 전시관인 주제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반긴 것은 ‘100만 송이 꽃 터널’이었다.
아쉽게도 이날은 꽃을 볼 수 없었지만, 서해를 살린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고귀한 손을 형상화한 ‘기적의 손’까지 이어진 터널에서는 벌써부터 환상적인 분위기가 엿보였다.

“실내 전시관 꽃들은 행사 기간 중 다섯 차례 가량 교체합니다. 실내라서 꽃이 금새 시들기 때문입니다.”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만지면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쌍둥이 야자씨가 전시될 공간을 지나 맞딱드린 곳은 주제관내 대형 실내 정원.
10m가 넘는 야자수 34주를 비롯 각종 나무를 심어 밀림을 연출하는 공간이다.
조경 관계자는 “야자수는 대부분 수령이 100년 이상으로, 실내 식물원 전시되는 야자수로는 국내 최고 크기”라며 “고무나무의 경우는 몇 천 만원 줘도 팔지 않을 귀한 것”이라고 자랑했다.

주제관을 나서자 바닷길 정원과 맞닿은 부분에 숭례문 토피어리용 구조물 설치가 진행되고 있었다.
용접작업 중인 숭례문 토피어리의 맞은편 식재가 한창이 허브원에 들어서자 진한 라벤더 향이 코를 찔렀다.
채 절반도 심지 않은, 그리고 아직 만개하지 않은 허브에서 이 정도 향기를 낸다면 허브가 모두 심어졌을 때의 향기는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16척의 꽃배가 띄워지는 바닷길 정원 연못에는 비단잉어 10여마리가 한가롭게 떠다니고 있었는데, 개막 이후에는 2천여마리의 비단잉어가 떠다닌다고 한다.
연못가에는 오색 바람개비가 바람을 타고 있었고, 지척에는 아네모네가 푸른 파도를 배경삼아 한껏 멋을 내고 있었다.

9일 현재 꽃박람회 조성 작업 공정은 85% 가량이었지만, 정작 박람회 ‘주인공’인 꽃은 2%도 않되 보였다.
그러나 박람회 주 전시장만, 그것도 대충 훑어보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두 시간.
‘1억 송이 꽃’들이 빈 공간을 모두 채운다면 관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이 안됐다.
게다가 매일매일 새롭고 알찬 부대행사까지 관람하려면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할 것으로 보였다.

“서해에서 펼쳐질 감동을 알차게 맛보려면 단단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조직위 관계자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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