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서 발견 보통 한우의 1.5배…육질 1등급 순수 토종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아산시 음봉면 강창원(54)씨의 축사에서 몸무게가 909㎏나 되는 암소가 발견됐다.
600㎏ 가량의 일반 암소에 비하면 무게가 무려 1.5배나 더 나가는 이 암소는 지난 2002년 6월 25일 태어났다.
이 암소는 육질이 1등급인 데다, 특히 유전자 검사 결과 외국소나 젖소 등의 피가 섞이지 않은 순수 토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중이 많이 나가는 소의 경우 허리 등이 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암소는 허리가 휘지 않는 등 체형도 완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암소를 고기값으로 환산하면 700만원 가량으로 보통 한우 460여만원에 비해 무려 240만원 정도 많다.
도는 이번에 발견된 ‘슈퍼 암소’를 활용, 한우 개량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축산기술연구소 소속 전문연구사를 농장에 주기적으로 보내 번식에 도움을 주는 한편, 암소의 난자와 수정란을 채취해 다른 한우에 이식하는 등 종자소 생산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슈퍼 암소를 활용, 우량 유전자를 가진 송아지를 짧은 기간에 증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사료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체형과 발육상태가 우수한 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 한우를 개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