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파가 거센 가운데에도 충남의 외자유치 열기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지난해 외자유치 전국 1위의 여세를 몰아 연초부터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며 올해 외국인 투자 유치 드라이브를 위한 시동을 켠 것.

충남도가 올해 처음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오스트리아 마그나 파워트레인(MPT).

23일 이완구 충남도지사와 제이크 하쉬(Jake Hirsh) MPT 사장, 김치웅 위아(WIA) 대표이사 부회장, 강희복 아산시장은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MPT와 WIA의 합작법인인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이 ‘전자식 커플링’ 생산을 위해 향후 5년간 충남 아산테크노밸리에 1천100만 달러(150억원 상당)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자식 커플링은 SUV 등 4륜 구동 자동차의 변속기능을 전자적으로 도와주는 장치로, 국내에는 아직 제작 기술이 없다.
도는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이 투자를 통해 설비를 마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할 경우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7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연간 881억원의 매출 및 82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PT는 지난 2007년 납품 실적 기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회사로 전 세계에 241곳의 생산공장과 62개소의 연구소, 8만3천900명의 종업원을 둔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에는 천안과 아산에 공장이 있으며 오일펌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출자한 WIA는 자동차용 동력전달 장치를 제조하고 있으며, 2007년도 매출액(3조3천억원) 기준 국내 92위의 기업으로 서산에 제조공장이 있다.

한편 이번 투자유치는 이완구 지사가 지난해 5월 오스트리아 MPT 본사를 방문, 마그나 그룹 최고경영자인 데멜(Demel) 박사를 만나 충남의 투자환경을 설명하면서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