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규 씨, 민원봉사대상 상금 500만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
충남도의 한 공무원이 민원봉사대상 부상으로 받은 거액의 상금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 쾌척,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도 치수방재과에 재직 중인 정만규(48·시설6급·사진) 씨.
19일 도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등이 주관하고 농협중앙회가 후원하는 제12회 민원봉사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도민 안전점검 청구제’나 ‘충남 사랑의 날’ 지정·운영 등 평소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각종 행정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노인복지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더불어 사는 삶’을 일상적으로 실천한 점은 수상의 큰 디딤돌이 됐다.
민원봉사대상 본상 수상으로 정 씨가 받은 상금은 500만원.
월급쟁이 형편에 500만원은 거금이지만, 정 씨는 이웃들을 위해 쓰기로 마음먹었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 받은 상금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상금 전액을 온전히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싶었던 정 씨인지라 만만치 않았던 상금에 대한 세금도 주머니를 털어 충당했다.
그리고 설 명절을 앞둔 최근, 조손가정과 소년가장에게 각각 160만원, 홀로 사는 노인에게 180만원을 전달했다.
모두 정 씨가 지난 2005년부터 후원을 해오고 있는 이들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정 씨는 “맡은 바 업무처리와 짬나는 시간을 활용한 봉사활동으로 받은 상금을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민원인들의 만족을 위해 더욱 매진하는 한편,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 했던 봉사활동에도 더 많은 시간을 들이도록 하겠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