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정신문 500호 특집] 2009년 충남 SOC
#장면1
공주에서 중소기업에 다니는 金 과장(41)은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로 출장갈 일이 생기자 콧노래를 불렀다.
‘타이어 공기압도 체크하고, 기름도 가득 채우고…’
예전 같으면 국도를 이용할 경우 왕복 6~7시간이 걸려 하루를 도로에서 낭비해야만 했다.
하지만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자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45분이면 주파할 수 있게 됐다.
피로감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시간적 여유도 생겼다.
#장면 2
정년퇴직 후 아들을 따라 서울에 사는 李 할아버지(70)는 심심하던 차에 요즘 ‘충남여행’에 푹 빠졌다.
몸이 찌뿌드드할 때면 수도권 전철을 타고 온양온천역에 내려 온천을 즐길 후 여명식당에 들려 ‘아산 맑은쌀’로 지은 돌솥밥 한 그릇을 먹으면 기운이 불끈 솟는다.
아니면 천안 병천 순대국밥을 먹는 것도 탁월한 선택이다.
수도권전철이 천안에 이어 아산까지 연장되면서 생긴 신풍속도다.
이들 교통망은 충남을 ‘X축’ 또는 ‘남북축’, ‘동서축’으로 연결된다.
충남이 동북아 물류기지의 허브로 급부상하는 대변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우선 당진~대전(94.3km·왕복 4차선) 고속도로와 서천~공주(61.4km·왕복 4차선) 고속도로가 오는 9월 개통될 예정이다. 2곳 모두 현재 공정률이 94%를 넘어섰다. 개통이 몇 개월 앞 당겨질 수도 있다.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는 시간당 120km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 돼 있어 45분이면 대전~당진을 주파할 수 있다.종전보다 운행시간을 2시간 내지 1시간 반을 앞당기는 것이어서 연간 2천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와 충남서북부 지역의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공주~서천간 고속도로는 공주 우성면 방문리에서 서천 화양면 옥포리까지 4차선으로 건설된다. 양끝은 서해안 고속도로(서천)와 대전~당진간 고속도로(공주)로 연결된다.
사통팔달의 교통망 덕분에 공주는 도내 어디든 30분내에 갈 수 있는 교통의 허브로 자리잡게 된다.
수도권 고속도로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행정도시-용인-하남을 연결하는 ‘제2경부 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홍성-평택간을 연결하는 ‘제2서해안 고속도로’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모두 끝남에 따라 올해부터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당진-천안간 고속도로도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오는 2011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닷속을 달린다=서해안의 관광지도를 바꾸게 될 보령-안면도간 연륙교 건설사업도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착공된다.
▲ 안면도 연륙교 지도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으로 진행되는 연륙교 사업은 총 4천89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6년 완공된다. 구간은 보령 신흑동-태안 고남까지 13.5km.
보령화력과 보령신항에 드나드는 대형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폭 100m, 길이 750m의 인공섬을 조성하고 원산도까지 2.4㎞에 이르는 해저터널 공법으로 건설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대천해수욕장까지 1시간 40여분 걸리던 시간이 10분으로 대폭 줄어 물류비 절감을 비롯해 지역 산업·관광분야 일대 혁신적인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감칠맛 나는 ‘충남여행’=장항선 천안~신창간 복선전철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천안까지 운행되던 수도권 전철이 15일부터 충남 아산까지 연장 운행에 들어갔다.
연장 구간은 천안 봉명역에서 쌍용역(나사렛대)~아산역~배방역~온양온천역~신창역(순천향대)에 이르는 총연장 19.4km.
첫차는 오전 5시35분, 막차는 새벽 0시9분으로 평일 기준 운행횟수는 1일 왕복 82회, 운행간격은 출퇴근 20분, 평상시 30분이다. 요금은 3천100원(완행).
용산~천안 구간은 현행대로 급행전철을 이용할 수 있다. 전철을 이용하면 2시간이내, 아산역에서는 KTX와 환승할 경우 40분이면 서울 진입이 가능해 수도권 생활권역이 충청 중서부권까지로 확대됐다.
▲ 충남지역 고속도로 현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