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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충남도청 공무원 부부, 히말라야에서 ‘희망찾기’

내달 11일 히말라야 아일랜드피크(해발 6천189m) 등반 도전

2008.11.10(월)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오의숙·김준규씨

지난 8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 도봉산.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뤄져 있다.
암벽코스로 유명한 이곳 선인봉에 로프와 너트, 캠(cam·벌어진 바위틈에 끼워넣는 장비), 주마(등강기) 등으로 무장한 10명이 암벽등반에 여념이 없다.

이번 훈련은 산행 속도와 거리를 늘려 체력을 높이는 게 목푭니다. 좀더 힘들 내세요”
등반반장 서울대병원 외과 서경석 교수의 채근질이 또 시작됐다.

서울대병원 간이식 팀과 한국 노바티스의 후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히말라야 생명 나눔 원정대’의 훈련 모습이다.

일반인들도 힘든 히말라야 아일랜드피크(해발 6천189m)를 등반하기 위해 간·신장 이식 환자 및 가족들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이식 환자도 일반인 보다 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기획됐다.

  충남도청공무원부부히말라야에서희망찾기 1  
▲ 지난 8일 서울 도봉산에서 암벽등반 훈련을 마친 뒤 충남도청 오의숙(49·右)씨와 남편 김준규(49)씨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번 도전에 부부 공무원인 충남도청 소속 오의숙(女·49·정보화담당관실·기능7)씨와 남편 김준규(49·재난민방위과·통신7)씨가 함께 참가했다. 이전에는 한번도 암벽 등반을 해본 적이 없다.

지난 1999년 남편이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자 오 씨는 자신의 간 절반을 남편에게 이식해줬다. 남편은 수술 후 40일간을 무의식 상태로 있다가 깨어났지만, 그 후유증으로 행동이 약간 부자연스럽다.

“무사히 등반에 성공한다면 우린 히말라야를 등반한 ‘부부 간이식 1호’의 주인공이죠” 오 씨의 말이다.
이들 부부는 다음달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네팔 카투만두에 도착한 뒤 17일간에 걸쳐 히말라야 아일랜드피크 정상을 등반할 예정이다.

이식 환자들이 고산지대를 등반한 경우는 2005년 프랑스 간이식 환자 6명이 아프리카 킬리만자로(해발 5천895m)를 등반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해발고도가 더 높은 희말라야를 등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원정대원은 지난 9월 모두 40명으로 선발됐다. 하지만 체력검사와 총 6주간의 2차 훈련과정(북한산과 도봉산, 설악산에서 기초산행 훈련 및 암벽등반 교육) 속에서 현재 10명만이 남았다.

원정대 인솔은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14좌, 7대륙 최고봉, 지구 3극점)을 달성한 박영석 대장이 맡는다.

오 씨는 “세상의 주인은 없다. 세상의 주인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朴 대장의 말처럼 “희망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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