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락, 깊어지는 농민 시름’…도, 소비운동 벌이기로
배추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대대적인 배추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인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배추 가격은 포기당 1천104원(11월 10일 서울 가락동시장 도매가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174원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재배 면적 증가와 기상 호조로 인한 풍작으로 공급과잉이 우려되며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도내 올 가을배추는 재배면적 2천143㏊에 생산량은 20만9천톤으로, 지난해 2천8㏊ 18만5천톤에 비하면 면적이 6.7%, 생산량은 13%나 증가했다.
반면 올해 배추 소요량은 도내 8만8천톤을 포함 12만8천톤에 불과, 8만1천여톤이 남아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가을배추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을 수립, 1가구당 김장김치 5포기 더 담기 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최근 멜라닌 파동으로 중국산 김치 소비가 둔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도는 또 3만3천톤 가량의 배추를 대도시에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절임배추 택배판매 홍보 등 소비촉진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산지 폐기처분은 2만2천톤 가량이다.
도 관계자는 “배추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피땀 흘려 키운 배추를 갈아엎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김장 5포기 더 담기 운동에 참여해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을 잡고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바란다”며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