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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직산으로 시간여행 떠나요!

2020.07.04(토) 09:35:02네잎클로버(venusmi8@hanmail.net)

직산 군서리마을 풍경
▲직산 군서리마을 풍경
 
며칠 전, 천안 가볼만한 곳으로 직산현 관아를 찾았습니다. 직산현 관아는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서1길 59-8에 위치해 있는데요, 천안의 옛 지명인 직산읍은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중심지로, 조선시대에는 직산현의 읍치가 있었던 곳입니다. 문화재 탐방 코스로 직산읍 군서리와 군동리 마을을 돌아보는 중, 직산현 관아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어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직산현 관아
▲군동리에 있는 직산현 관아

1. 조선 후기 형태의 건물인 직산현 관아(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42호)
   
군동리 마을, 직산 초등학교 바로 옆에 직산현 관아가 있습니다.
 
직산현 관아는 조선시대의 행정 관청 건물로 임진왜란 후인 1606년(선조 39) 신순일 현령에 의해 현재의 위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일제에 의해 1914년 부·군·면 통폐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천안시 지역은 천안·목천·직산 지역이 각각 독립적인 단위였는데요, 일제강점기 이후 각 군현의 관아 시설은 파괴되었지만 지금의 직산현 관아는 조선 후기의 형태로 일부 복원되어 예전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관아의 출입문인 외삼문(호서계수아문)은 한양에서 삼남으로 통하는 길목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호서계수아문은 경기도와 경계를 이루는 호서지방의 첫 관문이란 뜻이며, 위엄이 느껴지는 2층 누각은 많은 관리와 시인이 오가면서 글을 남긴 곳이기도 합니다. 관아 건물 밖에는 직산 수령들의 선정비, 영세불망비, 임진왜란의 의병장 '이신의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외동헌
▲외동헌
 
조선 후기 지리지와 지도에는 객사 19칸, 동헌 14칸, 내아 30칸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직산현 관아에는 종6품 현감이 근무했으며, 현재는 내아·외동헌·내삼문·외삼문 등 4동의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현감들이 업무를 보던 외동헌은 정면 7칸, 측면 3칸 규모로 큰 대청이 있고, 좌우로 온돌방이 있습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직산면사무소로 사용되었다가 면사무소가 이전한 뒤, 1990~1991년에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했는데요, 관아 가장 안쪽에는 현감의 살림집인 내동헌(내아)이 있고, 키가 큰 은행나무 2그루가 직산현 관아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직산현 관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서 1길 59-8

2. 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직산, 여름 향기 가득한 성산 둘레길 함께 걸어요!
 
옛 조선시대의 정취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로 발길을 돌려봅니다.
 
직산현 관아와 오랜 전통을 간직한 직산초등학교 뒤편으로 산책로가 조성된 모습인데요, 인근 주민들이 운동도 할 수 있고, 직산 초등학교 아이들이 생태체험도 즐길 수 있도록 쉼터와 둘레길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성산 둘레길
▲직산초등학교 뒤(성산둘레길)
  
숲속 야외 학습장
▲숲속 야외학습장
 
피톤치드 흠뻑 느낄 수 있는 소나무 숲길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처음 찾은 낯선 길이었지만, 직산의 진산인 성산 정상까지 발걸음을 옮겨 보았는데요, 자연 풍경을 벗 삼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 힐링이 되었습니다.
 

 

 
초여름의 신록으로 물든 성산둘레길!
 
성산둘레길에는 야생화와 다양한 수목, 역사적 기념물까지 있어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직산'의 유래를 살펴보면 백제 때는 위례성이라 했고, 고구려와 신라 때에는 사산현이라 했습니다. 사산은 현재 직산의 옛 이름으로 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사산성에 관한 안내와 주춧돌로 보이는 성산 토성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성산 정상 가는 길에서 마주한 산딸기
▲성산 정상 가는 길에서 마주한 산딸기
 
성산 정상에 서니 탁 트인 시가지와 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성산에서 동남쪽으로는 출발지였던 직산현 관아와 직산 향교 건물이 위치해 있고, 남쪽으로는 성거산과 위례산이 보입니다. 직산 사산성은 천안시 직산면 해발 176m 성산의 계곡을 감싸고 둘러쌓은 성으로 테뫼식 산성과 포곡식 산성이 함께 연결된 산성입니다.

야트막한 성산 정상에는 '호서제일관문 사산성'이라 쓰여 있는 표지석이 눈길을 끕니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사산성은 흙으로 쌓은 성으로 둘레는 2947척이며, 성안에 우물터가 1개 있으나 찾을 수 없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출토된 유물로는 5~6세기 전반의 백제나 고구려의 것으로 보이는 토기들과 6세기 후반의 신라계 유물인 단각고배 등이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마한의 목지국이 쌓은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며, 문헌사나 고고학상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성산 정상에 세워진 사산성 표지석
▲성산 정상에 세워진 사산성 표지석
 
평일을 이용해 반나절 역사 탐방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는데요,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이 고민된다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직산 군서리·군동리 마을로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마을 내에 있는 민익현 가옥, 직산향교도 둘러보고 성산둘레길을 걸으며 푸른 자연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직산 성산둘레길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 군동리 (직산초등학교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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