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홍주성 조양문,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

홍성군청 주변 볼거리

2020.03.02(월) 21:32:55봄비(springlll8@naver.com)


 


순교자의 터라 불리는 홍주성의 옥과 한톨의 바람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굳게 닫힌 안회동.

내리쬐는 햇살에 발길이 설레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발끝에는 고즈넉한 한옥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나무와 창, 그리고 지붕이 대견스럽습니다. 멀뚱이 서서 생각에 빠집니다.

이 건물은 이곳을 견뎌온 것일까요. 아님 이곳을 지켜온 곳일까요.

홍주성에선 천년의 세월을 견딘 네 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각자 떨어져 있기에 이를 찾아 떠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 주인공은 동문인 조양문, 우리나라 최고의 아문으로 불리는 홍주아문, 동헌인 안회동과 정원인 여하정입니다. 그럼 떠나볼까요?

1. 조양문을 만나다



홍성역에서 나와 조양문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본래 홍주성에는 네 개의 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일부가 파괴되었고, 1978년 홍성 지진으로 인해 남아 있던 일부도 무너졌습니다.

그 가운데 살아남은 문이 여기, 동문에 속하는 조양문입니다. 남문인 홍화문은 복원 작업을 마쳐 번듯하게 성곽을 지키고, 나머지 문도 조만간 복원 작업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퍽 반가온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뜻 보면 경기도 수원시에 자리한 팔달문과 비슷한 모양을 한 조양문, 주변에는 차들이 지나다니는 도로가 마치 강처럼 휘돌아갑니다. 그리고 형형색색의 간판이 달린 키가 작은 건물들. 과거와 현재가 그렇게 조화를 이룹니다.

2. '순교자의 터'라 불리는 홍주성의 옥
 

 

 
발걸음을 옮겨 이제 홍주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둥그런 울타리 안에 기와 지붕이 빼꼼 얼굴을 내미는 한옥이 나타납니다.

표지판을 읽어보니 이곳은 "1791년부터 1869년까지의 천주교 박해 기간 동안 홍주에서 순교한 212명 중 113명의 순교자가 나온 곳"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순교자의 터라 불리는 홍주 옥입니다. 즉, 이곳은 옛 감옥입니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순교자의 터라고 하니 이 공간이 다르게 닿습니다.

3. 홍성군청 곁에 자리한 안회당과 여하정
 

 

 
홍주아문과 홍성군청을 지나, 고을의 수령이 나랏일을 보던 중심 건물인 안회당에 다다릅니다.

지금으로 치면 홍성군청인데, 군청 뒤에 여전히 곁을 지키고 있는 안회당. 햇살이 따사로운 날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창밖으로는 곁에 자리한 여하정이 훤히 들여다보인다고 합니다.

지금은 굳게 닫힌 창이 못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따뜻한 계절이 더 기다려집니다.
 


이제 여하정에서 숨을 돌립니다. 잔잔한 정원과 아직은 앙상한 가지, 그리고 곁을 지키는 이가 없어 더 쓸쓸해진 정자. 그래서 더 쉬기 좋았던 여하정의 모습을 눈으로 담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지금같이 힘든 시기엔 더욱 그 말이 와닿습니다.

고요하고 한적한 홍성,  
모진 계절이 지난 봄에는 그속에 스며든 오래된 역사를 찾아 떠나도 좋을 것같습니다.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담당부서공보관
  • 담당자장동휘
  • 문의전화041-635-4928
  • 최종 수정일 : 2019-08-23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