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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가을날의 수채화 당진 ‘아미미술관’

'셀피(selfie) 시대의 자화상' 내년 3월까지

2019.11.18(월) 08:51:29장군바라기(hao0219@hanmail.net)

▲당진시 순성면 아미미술관
 
일기예보는 이미 비를 경고하고 있었지만, 그리 많지 않는 양인 것 같아 길을 나섰는데 운전 내내 길이 미끄러웠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기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조심스러웠습니다. 비 오는 가을날의 수채화를 담은 당진 '아미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언젠가 은퇴 후 생활을 고민하면서 폐교를 매입해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미미술관은 농촌학교인 당진시 순성면 유동초등학교가 폐교되자 이를 지역 주민의 공동 문화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 뒤 2011년 개관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정감이 갑니다.
   
아미미술관 전경1.
▲아미미술관 입구 1
 
아미미술관 매표소. 매표소 유리창의 고양이가 손님을 반기네요.
▲아미미술관 매표소, 매표소 유리창의 고양이가 손님을 반긴다

해마다 아미의 작가들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최근에는 지난 달 31일부터 '셀피(selfie) 시대의 자화상' 전시가 내년 3월 24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셀피(selfie)시대의 자화상 작품전 1.
▲셀피(selfie)시대의 자화상 작품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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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피(selfie)시대의 자화상 작품전 2
 
셀피(selfie)시대의 자화상 작품전 4
▲셀피(selfie)시대의 자화상 작품전 3
 
셀피(selfie)시대의 자화상 작품전 1
▲셀피(selfie)시대의 자화상 작품전 4
 
셀피(selfie)시대의 자화상 작품전 5
▲셀피(selfie)시대의 자화상 작품전 5
 
전시회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에나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셀피족이 넘쳐나는 사회 속에서 예술가들이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기획됐다고 합니다.
 
자화상에 참여한 작가들은 자화상을 자신의 정체성을 위트 있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삼거나(김태헌), '나'를 포함한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내는 방편(장대일)으로 삼거나, 자화상이란 페르소나(persona)를 통해 작가 내면의 또 다른 인격(혹은 어두운 면)을 과감하게 보여주기(정지웅, Dee)도 합니다.

이 같은 전시작품 이외에도 아미미술관은 제법 운치 있는 풍광이 나들이의 재미를 높여줍니다. 맑은 날이면 유리창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에 명암이 대비되고 비오는 날이면 수채화처럼 희미한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비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캘린더 속 작품이 나올 것처럼 셀피족을 기분 좋게 합니다.
 
미술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입구의 단풍나무가 손님을 맞습니다.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리가 듣기 좋아 미술관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 담쟁이 넝쿨을 따라 건물 외부를 돌며 벽화와 타일을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혼자 온 게 왠지 아쉽습니다. 전 셀피족은 아닌가 봅니다.
 
아미미술관 풍경1.
▲아미미술관 풍경 1
 
아미미술관 풍경 2.
▲아미미술관 풍경 2

아미미술관 풍경3.
▲아미미술관 풍경 3
 
아미미술관 풍경 4.
▲아미미술관 풍경 4
 
아미미술관 풍경 5.
▲아미미술관 풍경 5
 
이어 학교건물을 개조한 미술관을 들어서니 생각보다 많은 연인과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설치작품 ‘숲을 거닐다’를 배경으로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작품해설사로부터 벽에 그려진 ‘꽃밭은 없다’에서 꽃 대신 피자와 치킨이 그려진 것이란 설명을 듣고 한참을 살폈습니다. “고기와 꽃은 매우 달라 보이지만 우리 인간이 개입하면서 역설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잘리고 죽어서 더 싱싱해 보이게 하는 일이 그렇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아미미술관 실내 '꽃밭은 없다'
▲아미미술관 실내 '꽃밭은 없다' 
 
'셀피(selfie) 시대의 자화상' 작품전은 오픈된 교실에 연이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비 젖은 바깥의 풍경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나도 모르게 셔터를 연이어 누르게 됩니다. 하지만, ‘자화상’과 ‘절망’ 등 일부 작품은 오늘의 제 나들이 기분과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아마미술관 실내 설치미술 '숲을 거닐다'
▲아마미술관 실내 설치미술 '숲을 거닐다'

아미미술관 실내
▲아미미술관 실내 유리창에 비친 풍경 1
 
아미미술관 실내 유리창에 비친 풍경 2.
▲ 아미미술관 실내 유리창에 비친 풍경 2
 
우연히 이름이 고와 찾은 아미미술관. 비오는 날 이처럼 아름다운 수채화를 연출하는데 햇살이 밝은 날이면 더욱 빛나는 모습으로 반짝일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과 언젠가 추억으로 얘기할 그리움을 나눌 수 있는 곳 아미미술관으로의 가을나들이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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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수정일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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