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투어패스 48시간권 통합권>
1편) 백마강 유람선(황포돛배)-수북로1945카페-개화예술공원-바둑이네동물원- 2편) 리리스카페-석탄박물관-이응노의 집-홍성 스카이타워-체리블라썸-오서고깃간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하여 우리는 리리스카페로 향했다. 
가 본 카페 중에서는 예쁘기로는 단연 손에 꼽는 곳 중의 한 곳이다. 다양한 드라이 플라워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넓은 개화예술공원을 돌다가 잠시 쉬어가기도, 예쁜 사진을 남기기도 너무 안성맞춤이다.







비가 오니 더욱 운치있는 리리스카페에서 잠시 비를 피해 갑니다.

리리스카페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177-2
문의. 070.4133.2845
*아메리카노 제공





모산미술관은 현재 <공기해열ㅁ 5.1~6.30> 전시 중이다. 
보령 지역의 창작단체로 고교시절 같이 그림을 배웠던 70년생 동기들의 치기로 시작되어 작가들은 예술가의 삶과 지역 문화 활동에 있어 우리들의 작은 역할을 이야기하고 의기를 투합해 2년에 한 번씩 그룹전을 발표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노대식 작가님은 동물의 몸을 빌어 삶의 소소한 행복을 표현했다. 매일매일 많은 감정을 느끼는 현실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라인 작가님은 종이와 먹, 그리고 바람이 주는 우연성을 중심으로 작업하였다. ‘작가가 직접 만든 명함을 주면 어떨까?에서 시작된 작업으로 명함 크기의 종이에 먹을 떨어뜨리고, 바람의 결을 표현하고, 도구를 사용한 결과물이다. 종이와 먹 그리고 여백이 만든 식물의 형상, 산의 형상, 우주의 느낌 등 우이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정일휘 작가님은 어린 시절 함께한 강아지가 있었다. 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만 꿈에 나오면 다음 날은 행복했다고 한다. ‘개꿈’이란 헛되다. 보잘 것 없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작가님에게는 언제나 반겨주고 함께 했던 강아지의 존재가 소소한 행복이었다고 한다. 꿈에서 만난 작은 추억과의 반가움이 행복감으로 번질 때 느꼈던 소소한 행복을 많은 사람들도 느끼면 좋겠다는 의미를 안고 작업했다고 한다.





모산조형미술관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673-24 
관람시간. 09:30~17:30
문의. 041-933-8100

개화예술공원에서 나와 우리는 보령 석탄박물관으로 향했다.
지난번에 관람 시간이 끝나서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그 곳, 비가 약간 사그라졌을때 아이들과 후다닥 석탄박물관으로 입장하였다. 



보령 석탄박물관은 대한민국 1호 석탄박물관으로 1995년 5월 18일에 개관되었다.

보령시 동부 성주산(676.7m) 남쪽, 옥마산(599m) 동쪽 자락에 있는 박물관이다. 1970~80년대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원동력은 석탄이었으며 보령 지역에서도 석탄이 활발히 채굴 되었었다. 이 박물관은 이러한 보령 지역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만든 박물관으로 석탄의 기원부터 석탄 산업의 역사, 광부들의 생활까지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고, 복원된 갱도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탄광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는 희생자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 지질조사 탐사기계
 



▲ 연탄 제조기
 

▲ 광차 - 광산에서 석탄, 폐석 등을 운반하는데 사용하는 차량으로 통장 탄광에서는 탄차로 부름
 

▲ 광산 구호대-광산, 특히 갱내에서 재해가 일어난 경우에 피해자와 생산 설비를 구출하는 역할







짧은 문구이지만, 무엇보다도 간절한 염원이 담겨진 문구 인 것 같다. 위험이 동반된 일터에서 일하는 배우자, 아빠를 기다리며 한 가정, 가정마다 얼마나 가슴 졸이며 살았을까? 


▲ 광차 밀기 체험 - 생각보다 너무 무겁고 쉽지 않았다.




▲ 수갱 체험을 할 수 있는 승강기
 




야외에는 광부들이 탄광에서 실제 사용했던 대형 장비들을 전시되어 있어 둘러보며 나왔다.
다양한 체험들이 있어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었던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실제 석탄가루와 작은 연탄들을 이용해 꼬마 연탄 만들기 체험도 있었는데 현재는 운영 중단 중이었으며 미리 확인 후 가시길 추천.


보령석탄박물관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508
문의. 041.934.1902
* 입장권 제공



오후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요란하게 온다는 비 소식이 있었는데 그렇다고 여행을 중단하기는 싫었다. 
비록 날씨가 도와주진 않았지만 아침부터 알차게 충남여행을 하고 있다.





20세기를 치열하게 살고 간 한 예술가의 삶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이응노 기념관.현재 <고암 이응노 탄생 120주년 기념 소장품전,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로워지다>가 2024.4.12.~6.30동안 이루어지고 있다. 





내가 그림을 시작한 것이 벌써 70년이 되었다. 그 지나온 70년을 되돌아보니, 소년기의 자유자재했던 시절을 제하고 약 10년을 주기로 6번으로 나누어져 변화하였음을 발견하게 된다.20대를 우리나라 전통의 동양화 서예적 기법을 기초로 한 모방시기라 하면 30대를 자연 물체의 사실주의적 탐구시대, 40대를 반추상적 표현이라고 할수 있는 자연사실에 대한 사의적 표현, 그리고 50대에 구라파로 와서 추상화가 시작된다. 그로부터 오늘까지를 다시 나누어 10년을 사의적 추상이라면 후기 10년간을 서예적추상이라고 이름 지어보겠다.
<신세계미술관 개인전 도록> 서문 일부발췌. 1976년











이응노의 집
충남 홍성군 홍북읍 이응노로 61-7
문의. 041.630.9232
* 입장권 제공

다음날, 전날과는 다르게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오전에는 약속되어 있던 일정을 마치고 오후 늦게나마 시간이 비었는데, 비가 그치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집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다시 나섰다.





우리는 아메리카노를, 아이들은 추가 금액을 지불하고 딸기라떼를 주문하려 하였는데, 그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추가 금액을 받지 않으셨다. 감사합니다. 번창하세요!

체리블라썸
충남 홍성군 홍성읍 문화로 79
문의. 0507.1412.4560
* 아메리카노 제공





높이 65m의 초대형 전망대로 타워구조물에 256가지 색을 표현할 수 있는 RGB조명이 화려함을 더한다.
타워 상부에는 아찔한 스릴감과 재미를 선사할 66m 둘레의 스카이워크 체험시설이 조성되어 있다.타워전망대에 올라서면 남쪽으로는 남당항을 너머 보령까지 북쪽으로는 궁리포구 뒤 서산까지 서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날짜는 5월 12일, 개관일은 5월 14일이었다. 충남투어패스 안내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었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바다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가 봐야겠다.







데크길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곳 같다.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하늘과 바다를 눈에 담는다. 



다른 사람들이 쌓아 놓은 돌탑 사이로 본인들도 돌탑을 쌓아보겠다며 애를 써본다. 한참을 그 재미로 자연속에서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홍성 스카이타워
충남 홍성군 남당항로 689
이용시간. 동절기(9~5월) 09:00~18:00, 하절기(6월~8월) : 09:00~20:00
휴무. 매주 월요일 / 1월 1일 / 설날 및 추석 당일
문의. 041.630.1880
* 입장권 제공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육회가 먹고 싶은 배우자, 충남투어패스 가맹점 중에 오서고깃간이 눈에 들어왔다. 주부로서 찌개 한번 끓여 먹을 정도만 받아도 너무나 가성비 좋았던 충남투어패스였는데, 사장님께서 4명권 끊은거냐 물어보시며 4팩이나 챙겨주셨다고 했다.

농장직영정육점 오서고깃간
홍성군 홍성읍 충서로 1593
문의. 010.9443.0455
* 한돈 찌개거리(약400g+아이스팩)


숨은 관광 명소와 예쁜 카페, 날씨 좋은 계절 가족들과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가는 곳마다 너무나 친절하시고, 보물 같은 곳들을 찾을 수 있던 것이 이번 충남투어패스의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  
자주 이러한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이 유효기간(2024.11.30)이 끝나기 전에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  

아직 못 가본 충남지역과 새로 추가된 가맹점들을 살펴보고 다시 여행 계획을 세워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