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사계고택과 사계 솔바람길

2020.04.04(토) 19:00:15 / 차미자

우리는 모두 굉장히 특수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버스 '드라이브 스루'로 계룡시의 풍경에 집중하며 버스의 하차 안내멘트를  통해 계룡시를 내 나름대로 목도하고 있었다. 버스에 타고 있던 너댓 명이 내리고 시간상으로 내릴 때가 된 것 같아 하차 멘트에 집중하고 있었다.

'***맵'의 버스정보로 벼르던 사계고택과 사계솔바람길을 찾아나서는 중이었다. 그때, 잠시 통영에 가 있는 지인으로부터 ‘재미있는 동영상이나 글 있으면 보내 주세요.’라는 톡이 왔다. 외출을 자제하고 있자니 무료해서 그렇고 안부를 묻고 있는 거였다.

늦은 오후에 걷게 된 솔바람길은 홀로 가벼운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지나치는 사람들을  간간이 볼 수 있을 따름이다. 또 톡의 알림이 울린다. '요즘 같을 땐 잘 지내고 있으면 되지. 모두 건강하세. 난 집콕!'이라는 친구의 응원톡이다.

솔바람길을 걷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동네 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만나서 맛있는 것 먹을 날을 바래”라면서 건강에 조심하자며 통화를 마친다. 이외에도 전화로 문자로 톡으로  안부를 묻고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를 서로 독려하고 있었다.

48번 버스 종점인 두마면사무소에 버스가 도착하고, 혼자 남아 있던 내가 내리자 임시 방역부스에서 대기하고 있던 방역복을 입은 사람이 기사님과 수인사를 나누고 버스 내부를  빠르게 소독하였다. 
 
두계은농재 사당 / 충남 계룡시두마면 사계로 122-4 ▲두계은농재 사당, 충남 계룡시두마면 사계로 122-4

소독을 마친 버스는 기점정류장을 향해 우측으로 돌아가고 나는 두마면사무소에 들려 손도 씻고 매무새를 정갈히 하고 왼쪽으로 사계고택 입구를 찾아간다.
 
사계고택으로 들어서자 개나리와 목련꽃이 잔잔하게 피어 있고 매화만이 향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나비는 내가 내딛는 한 발자국 앞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듯 낮게 날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택의 외부만 개방되고 사계전시관의 사계 선생의 일대기와 유물은 살펴볼 수가 없다.
 
 
 
'입춘대길' 24절기의 첫날을 맞아 이웃과 더불어 좋은 일이 생기기를 비는 마음으로 양력으로는 2월 4일 무렵이다. 흔히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건양다경(立春大吉建陽多慶)'으로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있고, 새해가 시작됨에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봄은 오는데 오히려 날씨가 더 추워져 움츠러지게 하는 지독한 입춘 추위처럼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지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입춘대길'은 떼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이듬해 입춘이 되면 전에 붙인 입춘첩 위에 덧붙이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두계 은농재와 김장생 선생
▲두계 은농재와 김장생 선생

은농재(사계고택)는 사계 김장생이 55세 되던 1602년(선조 35)에 건립하였으며 사계 선생과 정부인인 순천김씨가 거주하던 곳이다. 이 집은 김장생이 만년에 머물면서 저술과 제자 양성을 하던 곳이므로, 집의 이름은 은농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계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김장생의 여덟 번째 아들인 김규(두계공, 1606~1677)의 자손이 대대로 살아온 집이다. 은농재라는 이름은 사계 김장생의 7세손의 호이며, 문화재 지정과정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영당의 유래
▲영당의 유래

영당자리에는 숭정 4년 (1631년) 사계 김장생 선생이 돌아가시자 출상하기 전 이곳에 시신을 모셨던 곳이다. 당시 왕은 150일 후에 사대부양반은 90일 후에 출상하는 제도로서, 사계 선생은 돌아가신 후 이곳에서 78일간을 모셔 있다가 그해 10월 19일 출상하여 진잠 성북산에 안장하였다가 숭정 14년(1641년) 연산면 고정리로 이장묘하였다.  
-안내판에서



  볕 잘 드는 양지쪽 깨끗한 곳에
  아버지 항아리 놓아 주시고
  어머니 구수한 메주 쑤어 깊은 맛 우리신 곳
  할머니 정화수로 기도로 익어가는 장
  낮에는 햇님이 밤에는 별님이 놀다 가는 곳
  뒤란 장독대 위 맴도는 고추잠자리
   -'장독대', 최순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휴관이다. 야외 시설에 한해 개방하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계고택 입구가 고요해 보인다
 
솔바람길 들머리 왕대산 입구
▲솔바람길 들머리 왕대산 입구, 충남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 산 9
 

 
3km 걷는 내내 현위치를 알리는 표시판들이 세워져 있다.



앙상했던 나뭇가지가 새순을 내밀어 점점이 연둣빛을 보인다.
 

 


진달래 분홍 꽃잎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왕대산 정상은 몇개의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왕대산 정상에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아 본다. 
 

 
왕대산 입구에는 손 소독제와 먼지털이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먼지를 털어내고 손 소독을 하고 나서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를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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