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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을들녘에 서서

2020.10.14(수) 11:50:48 | 하늘나그네 (이메일주소:jtpark2014@daum.net
               	jtpark2014@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걸 보니 완연한 가을이다. 거리의 가로수 잎들도 하나 둘씩 붉게 물들고 있다.

마스크에 가려 깜빡 잊고 있는 사이, 시나브로 가을은 또 그렇게 찾아와 추색(秋色)을 더해가고 있다. 완연한 가을이 왔는데 코로나19로 나들이가 쉽지 않는 요즘이지만, 황금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가을을 담고 싶어 공주 유구천으로 집을 나섰다.

청명해진 가을하늘과 불어오는 가을 향기를 품은 산들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한로(寒露)가 지난 12일 오후 유구천 상공에서 바라본 황금빛 가을들녘이 풍성한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가을들녘에 서서 1

요즘 농촌 들녘은 누렇게 익은 벼 수확이 한창이다. 콤바인이 순식간에 벼를 베어내고 벼는 베이자마자 바로 탈곡이 된다.
 
가을들녘에 서서 2

어릴 적 농번기에 만날 수 있었던 정겹고 낯익은 새참 풍경이다. 
   가을들녘에 서서 3
 
연분홍빛 물결이 유구천 핑크뮬리 단지에 파도친다. 핑크뮬리는 외국에서 건너온 다년생 식물로 10월에 접어들면 분홍과 자주색 꽃을 피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핑크뮬리와 황금들판, 평화로운 마을이 어우러져 멋진 가을 풍경이 펼쳐진다. 
 
가을들녘에 서서 4
 
근년 들어 갑자기 핑크뮬리는 가을에 ‘인생샷’을 찍을 때 필요한 대표적 꽃이 된 느낌이다.
 
가을들녘에 서서 5
 
뿐만 아니라 핑크뮬리는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듬뿍 자아내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힐링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듯하다.
 
가을들녘에 서서 6

산들바람에 작고 앙증맞은 얼굴의 노란 꽃과 눈부시게 빛나는 은백색의 억새가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모습이 형언할 수 없이 아름답다.
 
가을들녘에 서서 7
 
가을들녘에 서서 8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들녘에 서서 ‘심은 대로 거둔다’는 수확의 법칙을 생각하며 시 한 편 읊어본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후회 없이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아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김준엽
     가을들녘에 서서 9
 
내년에는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청량한 공기를 호흡하며 추수의 기쁨과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가을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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