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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배우들...투잡, 쓰리잡은 기본”

[인터뷰] (사)한국생활연극협회 김영율 당진지부장

2020.07.21(화) 10:20:51 | 당진신문 (이메일주소:psychojys@daum.net
               	psychojys@daum.net)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배우들...투잡, 쓰리잡은 기본” 1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는 전국적으로 문화공연 소식을 접하기가 힘들었다. 당진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공간에서 사람이 밀집하는 것이 자제되면서, 예정됐던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코로나가 괜찮아질거라는 희망을 갖고 공연을 준비해 온 지역 극단 관계자들. 하지만 7월에도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은 끝이 없고,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지만 지역 문화공연계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관객을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이에 충남교육청 역시 청소년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주기 위해 ‘2020 구석구석 찾아가는 마중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충남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천안대학로예술극장·능수버들예술단이 주관하는 2020 구석구석 찾아가는 마중 콘서트는 충남도 지역의 12개 중·고등학교에서 뮤지컬 ‘백범 김구’를 공연한다. 당진에서는 오는 21일 합덕여중학교, 22일 고대중학교 그리고 28일 당진중학교에서 총 세 번의 공연이 열린다.

당진해나루예술단 대표이자 (사)한국생활연극협회 당진지부장 김영율 씨는 이번 콘서트에서 기획·음향을 담당하고 있다. 

김영율 대표는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의 잇다른 취소로 어려움을 겪은 이후로 오랜만에 무대를 준비한다”며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지역 내 공연이 조심스럽게라도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도 내비췄다.

이에 김영율 대표를 만나 2020 구석구석 찾아가는 마중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극계의 현재와 코로나 종식 이후의 예측되는 상황을 이야기 나눠봤다.

지역 문화공연계, 다양한 시도로 관객 만나기 고군분투...2020 구석구석 찾아가는 마중 콘서트 진행
“예술인들, 잇따른 공연취소로 생계 어려워...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서는 기회 생기길”

●2020 구석구석 찾아가는 마중 콘서트는 무엇이며, 어떤 내용의 뮤지컬인가?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취소되면서, 청소년들은 공연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충청남도교육청은 도내 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 공연을 펼치기로 올해 초에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 확산이 심해지면서 계속 미뤄졌었다. 
지난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뮤지컬 ‘백범 김구’ 공연은 매년 충청남도 문화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국민의 민족적 자긍심을 주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이 어려운 상황에서 청소년에게 역사적인 의미를 담아 민족의식 함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직접 학교를 찾아 공연을 하게 됐다.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배우들...투잡, 쓰리잡은 기본” 2


●찾아가는 공연이 지금 상황에서 필요한 이유는?


지역에서 지역 극단이 준비한 연극을 무대에서 공연한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잘 갖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많은 관객들이 공연 관람을 자제하고 있어, 대관을 해서 공연을 하더라도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은 적다. 찾아가는 공연은 관객이 정해져 있지만, 배우들이 연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리고 관객들도 가까이에서 연극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요즘 상황에서는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취소되면서 연극을 하지 못하는 예술인들의 생계가 어렵다고 들었다.

공연을 해야 수입이 생기는 예술인들에게 잇따른 공연 취소는 생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나도 그동안 공연의 기회가 없어서 수입이 없었다. 그래서 농사일을 거들며 생계를 이어가며 지냈다. 
나처럼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다른 일을 하는 예술인은 지역에서도 많이 있다. 시립극단에 소속되면 나오는 월급이라도 있지만, 지역의 개인 극단에 소속된 약 20여명의 예술인들은 연극을 못하니까 생계가 어렵다. 투잡, 쓰리잡은 연극인들에게는 당연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나에게 참 특별하다. 이번 공연으로 관객들이 연극을 다시 찾아주고, 찾아가는 연극이 활성화되어 배우들에게도 다시 무대에 오르는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

●지자체에서 문화예술인들에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에게 골고루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도 지역 내 다양한 예술장르와 예술인에게 신경을 쓰고, 지자체에서는 문화인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생계 유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을 해줘야 할 것이다.
또한 당진문화재단에서 자체적으로 기획공연을 많이 하고 있다. 기존 지역 내 극단 활성화를 위해 문화재단에서는 지역 연극단에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더 주는 방안을 고려해주기를 희망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공연계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 그동안 연기된 공연들이 많다. 대관할 수 있는 공연장은 한정적이어서 가장 먼저 대관의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 연말부터 공연이 시작되더라도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은 한정적이다보니 작은 극단은 공연을 당장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여러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공연 스케줄과 연습 및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기도 할 것이다. 이런점이 가장 큰 걱정이지만, 그래도 예술계가 예전처럼 공연을 할 수 있고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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