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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남편의 30년 꿈 이룬 귀농

나는 도민이다 ①예산 이미숙

2020.07.16(목) 10:30:5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ktx@korea.kr
               	ktx@korea.kr)

예산 귀농인 이미숙사진 왼쪽 씨와 남편 김흥선 씨.

▲ 예산 귀농인 이미숙<사진 왼쪽> 씨와 남편 김흥선 씨.



2010년, 23년 동안 다니던 직장에서퇴사했다. 서울에서만 살던우리 부부는 양평, 전곡, 연천을다니며 알아보기 시작했으며 주민들에게 부탁도 해봤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남편이 어린 시절천안에서 고교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가 이곳 예산에 살고 있어 결혼생활 내내 1년에 한 번씩 다녀가며 농촌에 대한 간접 경험을 했었다. 그것이 인연이 돼 머리도 식힐 겸 찾아왔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며 남편은 조심스럽게 “나 회사 그만뒀다”하니 친구는 기다렸다는 듯 “여기 와서소 한번 키워 보는 건 어때?”라며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 본 것처럼 한마디 툭 던졌다. “어나 그거 하려고”가 귀농의 시작이었다.

토지매입이 가장 어려웠다. 막상 계약을하려고 하면 도시에서 온 걸 알고 가격을 올렸다.

축산은 마을에살고 있는 주민들도 싫어서 허가를꺼려하는데, 연고도 없고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로서는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기시작했다. ‘천천히’라는단어와 ‘여기서 축산의꿈을 이루지 못하면 어디에서도 살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절박한 마음에오히려 침착해졌다.

마을 주민들과 다가가기 위해 마을 경로잔치에 참석해 떡과 소주를 돌리며 친해지고 마을 경조사에 참석했다. 또 마을을 오갈 때 열 번이든 스무 번이든 만나면 인사했다.

7개월 만에 축사 신축 허가에 동의를 해줘서 우리 부부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서울만 살았던나로서는 농사며, 벌레며, 시골 살이며 모든 것이 낯설었다. 새로 시집 온 새색시의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고구마캐기봉사를 통해 농업기술센터를알게 됐다.

농업인 대학을 다니며 인맥관리가 됐고, 2013년 충남농업기술원 1기 귀농상담사로 근무를 하게 됐다.

남편은 송아지 33마리로시작해서 현재 어미 소 55마리와 송아지 35마리 해서 90마리의 한우 번식우 사육을 한다. 2019년에 마을 이장이 돼 마을에 봉사하며 농촌에서 의미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2011년 5월 농촌생활 시작부터 지금까지 컨테이너에 살면서 불편함도 많았다. 드디어 2020년 올해는 귀농 10년 차 주택 신축을 계획 중이다. 시골 살이 하며터널 안 어둠속에서 빛을 찾으려 헤맨다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가와 자연의 고마움을 알게 됐다.

버리고 내렸더니 채워지고 어느새 우리의 존재가올라가 있음을 느끼는 이곳 예산이 내인생 최고의 보금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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